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아우디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새로운 국면에 돌입했다. 아우디는 현지 파트너인 상하이자동차(SAIC)와 함께 중국 전용 브랜드 ‘AUDI’를 출범시키고, 첫 번째 모델인 E5 스포트백의 양산을 상하이 안팅(安亭) 공장에서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AUDI’는 기존 네 개의 링 엠블럼을 사용하지 않고 네 글자를 모두 대문자로 표기하는 새로운 브랜드로, 아우디와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차별화된 정체성을 강조한다. 아우디 CEO 게르노트 될너(Gernot Döllner)는 “AUDI는 중국의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와 혁신 기술을 결합해, 기술 친화적인 신세대를 공략하는 새로운 전환점”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AUDI E5 스포트백은 4도어 패스트백 전기차로, 역동적인 비율과 최대 출력 579kW, 주행거리 770km의 성능을 자랑한다. 후륜 또는 콰트로(quattro) 사양이 제공되며, 최상위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4초 만에 가속할 수 있다. 차량은 새로운 ‘어드밴스드 디지타이즈드 플랫폼(ADP)’ 위에 구축돼, 풀카 OTA(Over-the-Air) 업데이트와 차세대 커넥티드카 기능을 지원한다.
생산은 상하이 안팅에 마련된 전용 생산 시설에서 진행되며, 초기에는 약 700명의 직원이 참여한다. 이 공장은 품질 모니터링에 머신러닝을 활용하고, 전 과정이 디지털화된 생산 관리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등 최첨단 제조 환경을 갖췄다. AUDI 브랜드는 향후 2년 내에 추가 모델 2종을 출시해 중국 시장 전용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 고객들은 이미 AUDI E5 스포트백 사전 계약을 진행할 수 있으며, 오는 9월 첫 차량 인도가 시작된다. AUDI 브랜드의 CEO 페르민 소네이라(Fermín Soneira)는 “E5 스포트백은 독일식 정밀함과 감성적 드라이빙 다이내믹스에 중국의 디지털 혁신을 더한 모델”이라며, “중국 고객에게 타협 없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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