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차의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독일 시장은 그 두 배 가까운 21.1%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7월 유럽의 디젤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대 감소했다. 이는 50대 감소를 기록했던 6월보다는 나은 실적이지만, 올해 들어 7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총 226대 감소하며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유럽 신차 판매에서 디젤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1.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포인트 넘게 낮아졌다.
올해 들어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독일에서 디젤 수요 감소율이 가장 컸지만, 전기차로의 전환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계심 때문에 디젤차 판매 감소 추세는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독일 시장의 디젤차 수요는 다른 유럽 국가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디젤 게이트'가 터진 2015년 이후 대부분의 유럽 시장이 디젤차에 등을 돌렸지만, 독일은 예외였다. 독일 완성차 제조사와 독일 소비자들의 디젤차에 대한 높은 선호도 덕분에, 독일 시장에서 디젤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5년 만에 두 배로 늘었다. 이러한 추세는 현재까지 이어져, 독일 자동차 구매자들이 유럽 전체 디젤차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디젤차의 미래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는 가운데, 독일 시장이 여전히 디젤차의 '마지막 보루'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이는 유럽 내에서도 국가별로 상이한 소비자 선호도와 정책적, 산업적 환경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