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운전자들의 불만이 컸던 '방향지시등' 디자인을 결국 원상복구하기로 결정했다. 스티어링 휠의 버튼으로 대체했던 방향지시등을 기존의 물리적 레버 방식으로 되돌리며,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기존 자동차회사들도 처음에는 테슬라와 비슷하게 버튼들을 모니터 안으로 통합했으나 지금은 상당수가 다시 대시보드나 도어 트림에 물리 버튼과 스위치를 배치하고 있다. 여기에도 기술은 시장을 이기지 못한다는 명제가 통한다.
테슬라는 2023년 9월 모델 3 업데이트 버전을 공개하며 방향지시등 레버를 없앴다. 이로 인해 운전자들은 방향 전환 시 스티어링 휠의 버튼을 눌러야 했고, 이는 직관적인 운전 습관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논란을 의식한 듯,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생산되는 '모델 3'의 모든 변형 모델에 다시 방향지시등 레버를 표준 사양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2025년 2월 7일 이후에 생산된 모델 3 소유자들은 테슬라 모바일 앱을 통해 2,499위안(약 350달러)을 지불하고 해당 기능을 추가로 장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오는 9월 중순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테슬라는 이미 지난 1월 중국에서 출시한 모델 Y 업데이트 버전에서 방향지시등 레버를 유지하며 디자인 철학에 변화가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테슬라가 혁신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동시에,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판매 부진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통헤 다른 부분의 디자인도 조정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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