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국영 자동차 제조사 동펑자동차그룹이 2025년 8월 18일, 혼다와의 엔진 합작회사의 지분 50%를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신에너지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중국 시장에서 내연기관 차량 사업의 성장성이 낮다고 판단,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전기차 등 미래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동펑자동차그룹은 국영기업 자산 거래 플랫폼을 통해 둥펑혼다모터의 지분 50%를 입찰에 부칠 것이라고 밝혔다. 매각 기한은 9월 12일까지이며, 최종 매각자와 가격은 입찰을 통해 결정된다. 이에 대해 혼다는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998년에 설립된 둥펑혼다모터는 혼다와의 오랜 협력을 통해 중국 내 내연기관차 생산 및 판매를 담당해왔다. 그러나 중국 내 전기차 보급률이 급증하면서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둥펑혼다자동차는 2024 회계연도에 매출 95억 위안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2억 2,700만 위안에 그쳤으며, 광저우 공장의 생산 능력도 절반으로 줄인 바 있다.
동펑자동차그룹 본사의 실적도 악화된 상태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신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 감소했고, 상반기 순이익은 무려 90%나 급감했다.
동펑자동차그룹은 매각으로 얻은 자금을 전기차 등 미래 성장 동력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번 사례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글로벌 제조사들이 중국 업체들과의 협력 관계를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예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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