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5(gamescom 2025)’에 처음으로 참가하며, 자체 개발한 레트로 아케이드 게임과 전기차 콘셉트카 ‘인스터로이드(INSTEROID)’를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선보였다. 이번 출전은 모빌리티와 게임을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며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는 8월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게임스컴 2025의 ‘retro & family area’에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전시 공간에는 소형 전기 SUV ‘인스터(INSTER, 국내명 캐스퍼 일렉트릭)’를 기반으로 한 콘셉트카 인스터로이드와, 이를 주제로 직접 제작한 게임 ‘인스터로이드 레트로 아케이드(INSTEROID Retro Arcade)’가 함께 전시됐다. 특히 글로벌 유명 게임사의 IP 협업이 아닌, 완성차 기업이 독자적으로 게임을 개발해 단독 전시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번에 공개된 ‘인스터로이드 레트로 아케이드’는 1970~90년대 유행한 픽셀 그래픽 기반의 고전 아케이드 게임 스타일을 차용했다. 게임 속에서는 인스터와 인스터로이드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게이머는 전기 아이템을 획득해 캐릭터를 진화시키고 실시간 생성되는 선을 활용해 적을 가두는 방식으로 스테이지를 클리어해야 한다. 오락실 게임기 형태로 구현된 이 게임은 현장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최단 시간 공략자에게는 캐릭터를 게임에 반영해주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또한 ‘인스터로이드 유니크 사운드’를 통해 차량 승·하차, 드리프트 등 상황별 특화 사운드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됐다. 현대차는 국내 게이머들을 위해 부산 ‘캐스퍼 스튜디오’에도 체험 공간을 설치하고, 추후 글로벌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온라인 무료 버전도 배포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게임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게 단순한 오락을 넘어 중요한 문화”라며 “게임스컴 참가는 브랜드와 고객 간 새로운 상호작용 플랫폼을 제시하는 콘텐츠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스터는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되고, 영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 ‘왓카(What Car)’의 ‘올해의 차’에서는 ‘최고의 소형 도심형 전기차’에 뽑히며 글로벌 무대에서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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