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가 2027년 유럽 시장 진출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출처: 샤오미)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고성능 전기 세단 SU7에 이어 선보인 샤오미의 두 번째 순수전기차 YU7이 중국 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몰이에 나선 가운데 샤오미가 해외 시장 진출을 계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시각으로 19일, 블룸버그 등 외신은 샤오미 자동차 사업부는 2분기 총 8만 1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7월 한 달 동안 3만 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해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중국 내 놀라운 성장세를 바탕으로 샤오미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2027년 유럽 시장 출시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테슬라 강세론자들도 샤오미 전기차에 주목하고 있다(출처: 샤오미)
테슬라의 대표적 강세론자로 알려진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 아담 조나스(Adam Jonas)역시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노트를 통해 중국 전기차 기업의 놀라운 성장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페라리, 애스턴 마틴 SUV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에 도요타 캠리 정도의 가격을 가진 샤오미 YU7의 사진과 사양을 살펴보세요"라며 "테슬라가 스티어링 휠이 달린 전기차를 더 많이 출시하는 것이 더 나을지 자문해 봐야한다"라고 언급했다.
관련 업계는 샤오미의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해 중국 자동차 시장이 포화 상태이고 많은 기업들이 사업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부분을 지적하면서도 샤오미는 이들과 다른 사업 구조를 띠고 있으며 자동차 사업을 뒷받침할 전자 부문을 보유한 것에 주목했다. 또 샤오미의 이런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글로벌 판매가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관련 업계는 샤오미의 유럽 진출이 지속적 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출처: 샤오미)
샤오미의 유럽 시장 진출도 현재로는 꽤 긍정적인 반응이다. 유럽 전기차 시장은 중국 전기차에 대해 미국보다 완화적인 관세 체계를 보이고 있고, 전통적으로 고성능 자동차에 소비자 관심도가 높은 부분이 이점으로 판단된다.
한편 샤오미 YU7은 출시 당시 온라인 사전 예약을 시작한 후 18시간 만에 24만 대 이상 주문이 이뤄지며 테슬라의 상반기 중국 내 판매량에 맞먹는 기록을 달성해 주목을 받았다.
현재 샤오미 앱에 따르면 YU7 대기 기간은 56주에서 59주 사이로 알려졌으며 이런 오랜 대기 기간의 영향으로 샤오미에 대한 고객 불만 중 대부분이 긴 대기 기간을 꼽고 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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