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 말레 파워트레인과 메티에 테크놀로지스가 기존 디젤 트럭을 수소 내연기관차로 빠르게 전환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오는 9월 초 CENEX 엑스포에서 이 기술이 적용된 수소 구동 상용차를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기존 디젤 차량 플랫폼을 활용해 친환경 수소차로 변환하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시연 차량은 DAF LF6.7 플랫폼에 6리터 6기통 엔진을 탑재했으며, 이를 100% 수소 연료로 구동되도록 개조했다.
이 솔루션은 배터리 전기차나 수소 연료전지 전기차에 비해 총 소유 비용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더 긴 주행 시간과 무거운 적재물을 운반하는 데 강점을 가지고 있어 도심 내 운송에 최적화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기술은 말레 파워트레인의 유연한 ECU(MFE) 엔진 제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이 플랫폼은 수소 연소에 필요한 정밀한 매핑 및 캘리브레이션(보정)을 가능하게 해 최적의 성능과 안전성을 보장한다.
또한, 노샘프턴에 위치한 말레 파워트레인의 대형 수소 테스트 시설을 통해 엔진 매핑 및 성능 최적화 작업이 이미 완료됐다고 밝혔다. 변환 과정에는 특수 수소 인젝터 통합 및 새로운 안전 시스템 적용 등이 포함된다.
메티에 측은 CENEX 엑스포 이후 2026년 중반까지 개념 증명 작업을 진행하고, 2027년 초에는 기술의 대량 배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수소 공급업체, 차량 운영자, 리스 회사 등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완전한 상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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