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SAIC 그룹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엠(IM) 모터스가 쿠페형 전기 SUV LS6의 확장형 전기차(EREV) 버전을 공개하며 중국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로 LS6는 순수 전기차(EV)에 더해 두 가지 EREV 모델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EREV는 일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달리 내연기관을 구동이 아닌 발전용으로만 활용한다. 즉, 차량의 모든 주행은 전기 모터가 담당하고, 엔진은 배터리를 충전하는 역할을 한다. 이 방식은 긴 순수 전기 주행거리를 제공하면서도 내연기관 발전기를 통해 장거리 이동 시 주행거리에 대한 불안을 줄여주는 장점이 있다.

새롭게 추가된 LS6 EREV는 52kWh 혹은 66kWh 배터리를 선택할 수 있다. 두 모델 모두 1.5리터 4기통 터보차저 엔진(153마력)을 발전기로 사용한다. CLTC 기준으로 52kWh 모델은 순수 전기 370km, 총 1,400km(870마일), 66kWh 모델은 순수 전기 450km, 총 1,500km(933마일)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이는 현존 전기 SUV 가운데 최상위 수준이다.
배터리는 Freevoy 슈퍼 하이브리드 배터리가 탑재되었으며, 주행 조건에 따라 나트륨 이온과 리튬 이온을 전환하는 이중 화학 구조를 갖췄다. CATL의 4C 초급속 충전 기술로 10분 만에 약 280km를 충전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파워트레인은 후륜 기반으로, 308마력 전기 모터가 장착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4초 만에 가속한다. 가격은 52kWh 모델이 21만 4,900위안(약 2,990만 원), 66kWh 모델이 23만 9,900위안(약 3,340만 원)으로 책정돼 경쟁력도 확보했다.
순수 전기 버전 역시 함께 판매된다. 76kWh 배터리와 329마력 모터를 장착한 기본형은 CLTC 기준 650km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가격은 20만 9,200위안(약 2,920만 원)부터 시작한다. 최상위 AWD 모델은 103kWh 배터리와 전·후륜 모터를 더해 총 671마력과 750km 주행거리를 확보했고, 0→100km/h 가속은 불과 3.48초에 불과하다.

아이엠 모터스는 LS6 전 라인업에 후륜 조향 시스템(최대 18도),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 520라인급 라이다 센서를 적용해 운전자 편의성과 주행 안전성을 강화했다.
중국 현지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출시 직후 단 30분 만에 1만 대 이상 사전예약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특히 테슬라 모델 Y 롱휠베이스 버전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LS6의 합리적인 가격과 장거리 주행 성능은 모델 Y의 강력한 대항마로 평가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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