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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최근 인공지능(AI) 연구 조직을 대대적으로 재편하면서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다.
핵심은 새로 출범한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MSL)이다. 이 조직은 알렉산드르 왕 최고 AI책임자(CAIO)가 총괄하며, 냇 프리드먼 전 깃허브 CEO를 비롯한 주요 리더들이 모두 그에게 보고하는 구조다. 왕 CAIO는 직원들에게 “초지능이 다가오고 있다”며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려면 메타가 큰 변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변화가 파괴적일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초지능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라마 팀 해체와 인력 재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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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편으로 AGI 파운데이션 팀이 해체되며 ‘라마 4’ 개발자들은 제품, 인프라, FAIR 등으로 흩어졌다. 반면 MSL은 핵심 인원 9명을 흡수해 라마 4.5 개발을 맡겼다. 이 과정에서 제외된 인력은 불만을 드러냈고, 일부는 이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메타 AI 부문에서는 잇단 인력 유출도 발생했다. 조엘 피노 전 AI 책임자는 코히어로, 안젤라 팬은 오픈AI로, 생성 AI 부사장 로데다나 크리산은 피그마로 옮겼다. 라마 4 연구원 로한 아닐도 “MSL 외 연구자에 대한 대우는 형편없다”며 회사를 떠나 앤트로픽에 합류했다.
‘돈으로 모은 용병 집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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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는 최대 수억 달러 규모의 연봉을 제시하며 인재를 영입했지만, 이는 내부 반발을 키웠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메타를 “돈으로 모은 용병 집단”에 비유했다. 실제로 신규 인력은 기존 직원보다 10배 이상 높은 보상을 받았고, 기존 라마 팀은 실패자 취급을 받는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컴퓨팅 리소스 배분 문제도 갈등의 원인이다. 연구 자원이 MSL에 집중될 것이란 전망 속에, 기존 팀은 소외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FAIR의 역할 축소, MSL 향한 기대와 부담
얀 르쿤 수석과학자가 이끄는 FAIR는 독립성을 잃고 TBD에 연구 결과를 제공해야 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이에 우려가 나오지만, 일부는 저커버그 CEO의 결단이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합리적 선택이라고 보기도 했다.
그러나 GPT-5 사례에서 드러났듯 프론티어 모델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만약 MSL이 획기적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이번 대규모 개편은 ‘인재 스카우트와 내부 분열’만 남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글 / 김지훈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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