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가 EV4의 해치백 생산을 8월 20일부터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시작해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기아의 유럽법인은 EV4의 연간 글로벌 판매 목표를 16만 대로 설정했으며,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8만 대를 유럽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단형은 한국에서만 생산되어 수출된다.
EV4는 그룹의 E-GMP 플랫폼 전륜구동 버전을 기반으로 한 기아의 첫 유럽 현지 생산 배터리 전기차다. 4.43m 길이의 해치백 모델인 EV4는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에서 생산되며, 이는 폭스바겐 골프와 경쟁하는 유럽 C-세그먼트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유럽 현지 생산은 가격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 표준 EV4의 시작 가격은 3만 7,590유로로, 한국에서 생산되는 30cm 더 긴 패스트백 모델보다 약 1만 유로 저렴하다.
또한 프랑스와 영국 등 주요 국가들이 배터리 원산지와 생산지를 기준으로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어, 유럽산 제품은 판매에 큰 이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EV3를 유럽에서 3만 7,000대 판매하며 전기차 판매량을 60%나 끌어올린 바 있다. 폭스바겐 ID.3, 르노 메간 E-테크 등과 경쟁하며 유럽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기아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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