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율주행 기술 전문 기업 누로(Nuro, Inc.)가 시리즈 E 투자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총 2억 300만 달러(약 2,760억 원)를 확보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누로의 기업 가치는 약 60억 달러로 평가됐으며, 신규 투자자로 엔비디아(NVIDIA)가 합류하고 기존 파트너 우버(Uber)도 추가 출자를 단행했다.
누로는 레벨 4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무인 배송차량에서부터 로보택시, 상업용 플릿, 개인 차량까지 다양한 응용 영역으로 기술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AI 기반 ‘Nuro Driver’ 시스템은 엔비디아 GPU와 Drive AGX Thor 플랫폼을 활용해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모델 학습을 수행하며, 고도화된 자율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우버·루시드와의 전략적 제휴
우버는 2022년부터 누로와 협력해 우버이츠(Uber Eats) 플랫폼에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를 적용해 왔으며, 지난 7월에는 루시드(Lucid Motors)와 함께 새로운 3자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우버는 루시드의 전기 SUV 그래비티(Gravity) 2만 대 이상을 6년간 구매해 Nuro Driver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 전 세계 주요 시장에 로보택시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첫 상용 서비스는 2026년 미국 대도시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투자 현황과 성장 전략
이번 시리즈 E 라운드는 지난 4월 공개된 1억 600만 달러에 추가로 9,700만 달러가 더해져 최종 마무리됐다. 투자에는 T.로우프라이스(T. Rowe Price), 피델리티(Fidelity Management), 타이거 글로벌, 그레이록 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자들과 함께, 베일리 기포드(Baillie Gifford), 아이스하우스 벤처스, 킨드레드 벤처스, 플레지 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누로 공동창업자이자 사장인 데이브 퍼거슨(Dave Ferguson)은 “이번 투자는 누로의 기술력과 상용화 전략, 그리고 자율주행 비전에 대한 투자자들의 강한 신뢰를 보여준다”며 “새로운 자본을 기반으로 글로벌 상용화 파트너십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누로는 누적 23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약 700명의 임직원이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위해 활동 중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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