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새로운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 3(IONIQ 3)’를 오는 9월 초 열리는 뮌헨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한다. 이번 모델은 현대차의 전동화 전략을 대표할 차세대 소형 전기 SUV로, 코나 일렉트릭보다 더 저렴하면서도 첨단 기술을 대거 적용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차 유럽 CEO 자비에 마르티네(Xavier Martinet)는 영국 탑기어(TopGear)와의 인터뷰에서 “아이오닉 3와 인스터(Inster) EV는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돼 현대차의 전기차 라인업을 전방위로 확장할 것”이라며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2위를 지키고 있으며, 앞으로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확보한 점유율만큼 전기차에서도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이오닉 3 주요 특징
아이오닉 3는 현대차 아이오닉 시리즈의 엔트리급 모델로, 크기는 코나 일렉트릭보다 약간 작지만 성능과 기술은 한층 진보됐다. 유럽형 기준으로 ▲58.3kWh 배터리(약 260마일, 418km WLTP) ▲81.4kWh 배터리(약 365마일, 587km WLTP) 두 가지 옵션이 제공될 예정이다.
상위 모델인 아이오닉 5, 6, 9이 적용한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 대신 400V 전기 구조를 사용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최신 Pleos 운영체제를 적용해 스마트폰과 유사한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실내 공간은 최신 소프트웨어와 친환경 소재를 기반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생산은 터키 공장에서 진행돼 비용 절감 효과를 극대화하며, 유럽 시장 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다. 코나 일렉트릭의 영국 판매가가 34,995파운드(약 4,700만 원)부터 시작하는 점을 감안할 때, 아이오닉 3는 이보다 저렴하거나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의 전동화 전략
현대차는 아이오닉 3와 인스터 EV를 통해 보급형 전기차 시장부터 프리미엄 전동화 모델까지 풀라인업 전략을 강화한다.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물론, 향후 연장 주행 전기차(EREV)까지 선보여 다양한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마르티네 CEO는 “전기차 보급 속도가 일부 예상보다 더딘 것은 사실이지만, 한 번 전기차를 경험한 소비자는 다시 내연기관차로 돌아가지 않는다”며 전동화 전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