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일부터 24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5’에, 한국의 현대 자동차가 깜짝 등장해 서구권 게임 매니아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대차는 현재 자사의 경차 '캐스퍼'를 '인스터'라는 이름으로 지난 2024년 6월부터 유럽 지역에 선보였고, 4개월 뒤인 10월에는 유럽에서 1만 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스터는 '친밀함(intimate)', '혁신(innovative)', 그리고 '캐스퍼(Casper)'를 조합한 이름으로, 현대차는 여기에 로이드(roid)라는 단어를 접목해 '인스터로이드'라는 컨셉카를 행사장에 직접 선보였다. 폭발적으로 나아가는 게임 속 '인스터'를 묘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게임스컴 행사장에서는 자동차가 전시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인지, 현대차 부스는 이색 부스로 입소문이 나면서 많은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으며 관심을 나타내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게임스컴에 저희같은 전문 자동차 회사가 참여한 것은 최초로 알고 있다."라며 "게임스컴에 가족 단위 손님들이 차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 아쉽게도 이 차는 '인스터'를 홍보하기 위한 컨셉차일뿐 실제 판매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게임스컴2025 부스에서 '인스터로이드'가 등장하는 미니 게임도 별도로 제작하여 행사장에서 시연했다.
이 게임은 '팩맨' 게임처럼 인스터로이드가 유령(캐스퍼)를 피해 연료를 찾아 마시는 게임으로, 연료를 다 마시면 강력한 부스터 효과를 내며 유령을 물리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