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와 기아가 2025냔 8월22일,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와 함께 '미래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전기차 배터리 안전 강화 기술개발을 위한 지난 1년 간의 협업 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협력을 더 고도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 국가의 자동차 제조사와 배터리 회사가 모두 연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 기술 확보를 추진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전기차 시장에서의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팀 코리아'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국가적 경쟁'"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한 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력은 현대자동차 남양 R&D 센터에서 진행됐으며, 각 기업은 각자의 전문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안전 특허, 디지털 배터리 여권, 설계 품질, 제조 품질, 소방 기술 등 5대 핵심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보다 안전한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고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동맹은 중국 기업들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에 대한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시장 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판매 시장에서 중국의 CATL과 BYD는 55%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면,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의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5.4% 하락한 16.4%에 그쳤다.
현대차와 기아는 저가형 LFP 배터리 개발을 위해 이미 지난해 9월부터 배터리 3사와 협력 프로젝트를 시작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개별적인 협력을 넘어, 기술 전반에 걸친 포괄적인 파트너십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저가형 전기차 출시를 준비하는 현대차와 기아는 이번 동맹을 통해 배터리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기술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중국 기업들의 공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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