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스로이스모터카가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 팬텀(Phantom)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지난 세기 동안 대중음악계와 함께한 팬텀의 독보적인 여정을 조명했다. 팬텀은 단순한 자동차를 넘어 시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의 개성과 창의성을 담아온 궁극의 캔버스로, 지금까지도 세계 최고 럭셔리카의 상징으로 자리하고 있다.

음악사의 무대 위에 선 팬텀
팬텀의 역사는 곧 음악사의 한 장면과 맞닿아 있다. 듀크 엘링턴과 에디트 피아프, 존 레논과 엘비스 프레슬리, 그리고 현대의 퍼렐 윌리엄스에 이르기까지, 팬텀은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곁을 지켰다. 존 레논은 자신의 팬텀을 사이키델릭한 문양으로 재해석하며 ‘사랑의 여름’ 운동의 상징으로 만들었고, 엘비스 프레슬리는 무대 준비를 위한 맞춤 장비를 더해 팬텀을 ‘이동식 드레스룸’으로 활용했다.
리버라치는 거울로 뒤덮인 팬텀을 몰고 무대에 등장해 관객을 열광시켰고, 엘튼 존은 강력한 오디오 시스템을 탑재한 팬텀을 통해 자신만의 무대를 확장했다. 더 후의 드러머 키스 문의 ‘수영장에 빠진 롤스로이스’ 전설은 록앤롤의 아이콘으로 남았으며, 롤스로이스는 이를 실제 퍼포먼스로 재현하며 팬텀의 문화적 의미를 기념했다.

힙합 시대와 팬텀의 부활
21세기 들어 팬텀은 힙합 문화 속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2004년 퍼렐 윌리엄스와 스눕 독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팬텀 VII는 힙합과 럭셔리카의 새로운 상징이 되었고, 이후 50센트, 릴 웨인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작품 속에 등장하며 존재감을 확대했다. 특히 롤스로이스의 대표적 비스포크 사양인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는 ‘지붕 속의 별들(Stars in the roof)’이라는 랩 가사로 수없이 언급되며, 팬텀을 소유한 자의 상징적 표현으로 자리 잡았다.

팬텀, 그 영원한 상징
100년의 시간을 거쳐 팬텀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자기표현과 창조성의 상징으로 남았다. 시대마다 가장 창의적이고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선택한 팬텀은 앞으로도 성공과 개성, 그리고 인간의 상상력이 가진 힘을 대변하는 존재로 계속 진화해 나갈 것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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