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했다. 브랜드는 최근 독일 엠덴(Emden) 공장에서 생산된 ID.7 투어러 프로(ID.7 Tourer Pro)를 고객에게 인도하며, ID. 패밀리의 글로벌 누적 인도 대수가 150만 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기념식에는 니더작센 주 올라프 리스 주지사가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폭스바겐 승용 부문 마케팅·세일즈·AS 총괄 마틴 샌더는 “150만 대 ID. 인도는 폭스바겐이 전동화 선도 브랜드임을 보여주는 상징적 성과”라며 “지속가능하고 누구나 접근 가능한 전기차를 제공해 전동화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5년 만에 유럽 EV 시장 리더로 도약
ID. 패밀리는 2020년 ID.3를 시작으로 ID.4, ID.5, ID. Buzz, ID.7 시리즈까지 확장되며 성장해왔다. 특히 ID.7 투어러는 올해 상반기 독일 전기차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제이토 다이내믹스(JATO)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2025년 상반기 유럽 시장에서 13만 5,427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테슬라(10만 9,262대)를 앞질러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78% 증가한 수치로, ID.3·ID.4·ID.7 등 균형 잡힌 라인업이 성장을 이끌었다.
한국 시장에서도 성과 확대
한국에서도 폭스바겐 전기차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2년 출시된 ID.4는 올해 1분기 단일 모델 기준 유럽 브랜드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국내 누적 판매량은 이미 6,000대를 돌파했다. 지난 5월부터 본격 인도된 쿠페형 전기 SUV ID.5 역시 빠르게 안착하며, 상반기 두 모델 합계 판매량은 1,704대에 달했다.

EV 스마트케어로 고객 경험 혁신
폭스바겐코리아는 제품 경쟁력에 더해 고객 경험 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8월 도입된 EV 스마트케어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해 전기차 배터리 관리와 운전자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로, 차량의 주행·충전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해 이상 징후를 조기 발견할 수 있다. 신규 고객은 1년간 무상으로 이용 가능하며 기존 고객도 서비스센터에서 장착할 수 있다.
글로벌 전동화 거점 확장
기념식이 열린 엠덴 공장은 10억 유로 이상이 투자된 전기차 전용 생산시설로, 츠비카우·드레스덴과 함께 유럽 내 전기차 생산 허브 역할을 맡고 있다. 더불어 독일 하노버, 미국 채터누가, 중국 포산·창사·안팅 등 글로벌 거점과 함께 폭스바겐은 전동화 체제를 가속화하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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