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곱 앤 코가 부가티 뚜르비옹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시계 컬렉션을 공개했다(출처: 제이콥 앤 코)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세계적 슈퍼카 브랜드 부가티가 기존 '시론(Chiron)'을 대체하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하이퍼카 '뚜르비옹(Tourbillon)'을 지난해 6월, 글로벌 최초로 공개한 가운데 이에 영감을 받은 천문학적 가격의 시계가 공개됐다.
부가티의 오랜 파트너 제이곱 앤 코(Jacob & Co)는 최근 뚜르비옹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시계 컬렉션 '부가티 뚜르비옹 바게트 에디션'을 선보였다.
오직 18개만 한정 제작되는 해당 시계의 하이라이트는 무엇보다 뚜르비옹의 8.0리터 자연흡기 V16 엔진을 소형화한 매커니즘을 그대로 재현한 부분이다.
부가티 뚜르비옹 바게트 에디션은 자동차 엔진을 모티브로 제작됐다(출처: 제이콥 앤 코)
16개의 피스톤은 시계 케이스 측면의 버튼을 누르는 순간 22.37mm 직경의 크랭크샤프트로 제어되어 시침을 움직이게 된다. 또 해당 피스톤은 부가티 뚜르비옹에서처럼 시적인 춤을 추듯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이는 앞서 부가티와 함께 제작한 바 있던 시론 시계가 W16 엔진을 재현하는 방식과 동일하다.
부가티와 제이콥 앤 코는 지난해 뚜르비옹 협업 모델을 처음 공개하며, 단 150대만 한정 생산하고 대당 가격을 약 34만 달러, 한화 약 4억 7000만 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두 업체의 협력은 시작에 불과했고, 제이콥 앤 코는 오리지널 새틴 블랙 케이스가 다소 과하다고 생각했던 고객을 위해 이번 바게트 버전을 새롭게 선보였다.
해당 시계에는 18K 화이트 골드 소재에 328개의 다이아몬드 등이 삽입됐다(출처: 제이콥 앤 코)
이번 제이콥 앤 코의 부가티 바게트 에디션은 18K 화이트 골드 소재에 328개의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와 18개의 바게트 컷 루비, 총 17캐럿의 다이아몬드로 구성된다.
여기에 케이스 하단을 따라 배치된 루비는 부가티의 1775마력 하이퍼카의 독특한 LED 테일라이트를 연상시키도록 배치되어 시계와 자동차 사이 디자인적 동질감을 구현했다.
또 이번 부가티 뚜르비옹 바게트 에디션의 크라운 디자인은 부가티의 차체 컨트롤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고 다이얼은 자동차 계기판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적용됐다.
관련 업계는 바게트 에디션은 단 18개만 제작되며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 희소성과 장인정신을 고려하면 컬렉션의 최상위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하고 수백만 달러의 고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부가티가 지난해 공개한 뚜르비옹(출처: 부가티)
한편 250대 한정판으로 제작되는 부가티 뚜르비옹은 판매 가격이 410만 달러, 한화 약 57억 원으로 책정되고 V16 가솔린 엔진과 3개의 전기 모터가 결합해 합산 출력 1775마력을 발휘한다.
부가티가 밝힌 뚜르비옹의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모델은 기존 시론보다 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까지 순간 가속력에서 0.4초 빠른 2.0초 만에 도달 가능하고 25초 이내에 약 400km/h를 주파, 최대 445km/h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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