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니 그룹과 혼다가 합작 설립한 소니 혼다 모빌리티가 미국에서 직접 판매(직판) 전략으로 인해 법적 문제에 부딪혔다. 캘리포니아 신차딜러 협회(CNCDA)는 소니 혼다가 아필라 브랜드 전기차를 소비자에게 직판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캘리포니아 고등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발표했다. CNCDA는 소송에서 소니 혼다 모빌리티가 혼다의 계열사이므로, 주 법률에 따라 혼다의 기존 딜러 네트워크와 판매 경쟁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캘리포니아 법은 자동차 제조사와 그 계열사가 프랜차이즈 딜러와 경쟁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특히 2024년부터는 제조사가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할 때도 기존 또는 신규 딜러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하도록 의무화하는 조항이 추가됐다.
소니 혼다 모빌리티는 2026년 미국에서 출시할 아필라 1의 주요 판매 채널로 온라인 직판을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 소송으로 인해 판매 전략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소송의 핵심 쟁점은 소니 혼다의 미국 법인이 혼다 미국 법인의 계열사인지 여부다. CNCDA는 소송을 통해 아필라의 직판 금지 명령과 손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CNCDA는 지난 4월에도 폭스바겐의 자회사인 스카우트 모터스가 폭스바겐 딜러를 통하지 않고 직접 판매하려는 계획에 대해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는 자동차 업계의 '제조사 직판' 시도에 대한 딜러 협회의 강력한 반발을 보여주는 사례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