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저가 전기차 공세에 유럽 완성차 업체의 전략 변화가 눈에 띄고 있다(출처: BYD)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중국산 저가 소형차의 증가로 유럽과 영국의 주요 레거시 완성차 업체가 더 크고 고급스러운 순수전기차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지 시각으로 25일, FIA 재단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산 소형 저가형 전기차의 부상으로 인해 유럽과 영국의 완성차들이 더 크고 고급스러운 모델에 집중하게 됐다고 전했다.
해당 보고서는 현재 전 세계 승용차 판매량의 27%를 차지하는 중국은 배터리 공급망, 제조 효율성, 소프트웨어 등 전기차 생산의 핵심 측면에서 강점을 바탕으로 소형 전기차 제조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고 판단했다.
또 이는 중국이 2020년 이전 승용차 순수입국에서 세계 최대 순수출국으로 도약했음을 의미한고 전했다.
유럽과 영국의 완성차 업체들이 더 크고 고급스러운 전기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출처: BYD)
이 결과 FIA 재단은 유럽과 영국의 완성차 제조사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사실상 저가 자동차 시장에서 손을 떼고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중국산 전기차는 각종 관세 장벽에도 점유율을 눈에 띄게 늘리고 있으며, 이는 소형 전기차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영국의 경우 지난 6월 판매된 신차 중 약 1만 9000대가 MG모터, BYD, 오모다, 재쿠 등 중국산 브랜드가 차지했다. 현재 영국에는 130종 이상의 전기차 모델이 판매되고 있으며, 그중 33종의 가격이 3만 파운드(미화 4만 200달러) 미만에 해당한다.
한편 현지 언론들은 중국산 전기차 급증이 신차 시장에서 대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RAC 재단 최고경영자 스티브 구딩은 야후와 인터뷰에서 "소형 전기차 모델이 더 많이 출시되면 피에스타급 차량에 대한 우리의 애정이 빠르게 되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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