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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가 만든 고성능, 제네시스 마그마의 실험

글로벌오토뉴스
2025.08.26. 10: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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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서 진정한 고성능을 정의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과거에는 엔진 배기량과 출력, 변속기의 반응, 섀시의 강성 같은 물리적 요소들이 그 기준이었다. 그러나 전동화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이야기는 달라졌다. 전기모터는 손쉽게 고출력을 낼 수 있고, 플랫폼 역시 공유가 당연시되다 보니, 단순한 하드웨어만으로는 브랜드의 개성을 설명하기 어려워졌다. 이때 등장한 것이 ‘소프트웨어가 만드는 차별화’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제네시스가 야심 차게 선보인 고성능 서브 브랜드 마그마(Magma)는 그 대표적인 사례다. 겉모습만 화려한 것이 아니라, 차량의 성격과 감각을 소프트웨어로 새롭게 정의하겠다는 것이다. 단순히 빠른 차를 만드는 것을 넘어, 브랜드만의 개성과 감성을 담아내려는 시도가 본격화되는 지점이다.



고성능 서브 브랜드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옵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BMW의 M, 메르세데스-벤츠의 AMG, 아우디의 RS는 스펙 경쟁의 산물이 아니다. 그들은 브랜드의 성격을 대표하고, 소비자에게 “이 차를 선택하는 순간 당신은 특별하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제네시스 역시 글로벌 럭셔리 무대에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고성능 라인업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제네시스는 세련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감각을 앞세워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경쟁해왔다. 그러나 감성적인 매력, 즉 브랜드 팬덤을 만들어내려면 강렬한 퍼포먼스 아이콘이 반드시 필요하다. 마그마는 그 역할을 맡게 될 프로젝트다.

문제는 플랫폼 공유다. GV60 마그마는 현대 아이오닉 5 N, 기아 EV6 GT와 같은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과거 같으면 “똑같은 차에 다른 로고만 붙인 것 아니냐”는 의심을 불러올 수밖에 없었다. 이른바 ‘배지 엔지니어링(badge engineering)’의 그림자다. 제네시스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꺼내든 무기가 바로 소프트웨어다.



아이오닉 5 N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다. 이 차는 분명히 ‘재미’를 위해 태어났다. 전기차임에도 가상의 엔진 사운드를 내고, 변속 패들로 가짜 기어 단수를 오가는 기능까지 탑재했다. 운전자가 원하면 언제든 트랙에서 뒷바퀴를 미끄러뜨리며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차가 이를 두고 ‘코너의 악동(corner rascal)’이라 부르는 이유다.

하지만 제네시스 마그마는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다. 마그마가 내세우는 가치는 럭셔리 퍼포먼스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조용하지만 강력한 가속, 정제된 사운드, 우아하면서도 자신감 있는 주행 감각이 바로 마그마가 추구하는 영역이다. 즉, 아이오닉 5 N이 트랙에서의 짜릿한 쾌감을 강조한다면, GV60 마그마는 일상 속에서의 품격 있는 고성능을 그린다.

여기서 소프트웨어의 역할이 중요하다. 동일한 플랫폼 위에 세워진 차라도, 주행 세팅과 감각을 완전히 다르게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단순히 빠른 차가 아니라, 브랜드의 철학을 담아내는 고성능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구현되는 것이다.



자동차 산업은 이미 한 차례 거대한 변화를 겪었다.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의 전환이다. 하지만 지금 자동차 업계는 또 하나의 변혁 앞에 서 있다. 바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oftware-Defined Vehicle, SDV)의 시대다.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이란, 차량의 핵심 기능과 성능이 더 이상 하드웨어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주행 성격, 승차감, 퍼포먼스, 심지어 가속 사운드까지 모두 코드 한 줄로 달라질 수 있다. 이는 곧 같은 모터, 같은 배터리를 사용하더라도 전혀 다른 개성을 가진 자동차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현대차 유럽기술센터의 타이론 존슨은 이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40년간 자동차 업계에서 일하면서 모든 게 기계적 설계였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이제 자동차는 소프트웨어로 근본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

이 발언은 앞으로 자동차의 개성과 가치는 소프트웨어가 얼마나 정교하게 감각을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물론 제네시스 마그마 앞에는 만만치 않은 과제가 놓여 있다.

첫째, 소프트웨어가 만든 감성을 소비자가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문제다. 전통적으로 고성능 자동차의 매력은 기계적인 울림과 진동, 물리적 한계에서 오는 쾌감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를 소프트웨어로 대체할 때, 소비자들이 이를 ‘진짜’로 느낄 수 있을까?

둘째,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정체성 확립이다. 마그마가 단순히 현대 N의 럭셔리 버전으로 비칠 경우, 브랜드 가치는 희석될 수 있다. 아이오닉 5 N과 GV60 마그마가 비슷한 가속 성능을 내더라도, 고객은 가격 차이에 걸맞은 특별함을 체감해야 한다.

셋째, 글로벌 무대에서의 인지도다. BMW M이나 AMG는 수십 년간 축적된 헤리티지와 레이싱 성과를 바탕으로 브랜드 스토리를 구축해왔다. 제네시스 마그마가 이들과 같은 무게감을 얻으려면 단기간의 마케팅만으로는 부족하다. 꾸준한 제품 철학과 경험의 축적이 필요하다.

이러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마그마의 출발은 분명 의미가 크다. 한국 브랜드가 이제 “가성비 좋은 프리미엄”을 넘어, 세계적 럭셔리 고성능 시장의 한 축을 꿈꾸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마그마가 성공한다면, 이는 제네시스라는 브랜드를 글로벌 무대에서 독자적인 문법을 만들어가는 주체로 끌어올릴 것이다. 더 나아가 한국 자동차 산업 전체의 위상을 높이는 역할도 하게 될 것이다.



결국 질문은 하나로 모아진다. “소프트웨어로 만든 감성이 진짜가 될 수 있는가?”

만약 제네시스 마그마가 그 답을 긍정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면,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고성능의 정의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옮겨가고 있음을, 한국 브랜드가 가장 먼저 증명하게 될지도 모른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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