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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인텔 최대 주주로...세계 반도체 시장 추이는?

2025.08.27. 18: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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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인텔 지분 9.9%를 89억 달러(약 12조 3915억 원)에 인수하기로 발표했다 / 출처=인텔
미국 정부가 인텔 지분 9.9%를 89억 달러(약 12조 3915억 원)에 인수하기로 발표했다 / 출처=인텔


[IT동아 강형석 기자] 2025년 8월 22일(미국 현지 시간), 미국 정부는 89억 달러(약 12조 3915억 원)를 들여 인텔 지분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인텔 전체 지분의 9.9%에 해당한다. 이는 2025년 6월 30일 기준, 인텔 지분 상위 보유 기관으로 알려진 블랙록(8.92%)과 뱅가드(8.82%)보다 높은 것이다. 시장은 미국 정부가 인텔의 최대 주주로 등극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미국 정부의 인텔 지분 인수는 단순히 한 기업에 대한 투자를 넘어, 미국의 산업 정책 기조가 달라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물론 인텔의 경영 및 기술적 위기,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지정학적 위협 등 내외부 요인에 따른 결과지만 이 결정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향후 미국 정부가 타 기업에 유사한 요구를 할 수 있다는 불확실성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왜 인텔 지분을 인수했을까?

미국 정부 차원에서 인텔의 지분을 인수한 배경에는 ‘국가 미래 산업과 관련 기업 보호’라는 명분이 컸다. 1990년 전 세계 반도체 생산량의 37%를 차지했을 정도로 강력했던 미국 반도체 제조 능력은 2020년 12%가 될 정도로 약화됐다. 이 과정에서 반도체 제조 시설 대부분은 대만과 한국 등 동아시아 지역으로 이전됐다. 미국 반도체 산업은 설계와 연구개발(R&D)에 집중하는 구조로 재편했다. 생산 시설이 있는 인텔을 제외하고 엔비디아, AMD, 퀄컴 등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대다수가 생산 공장 없이 설계만 담당하는 팹리스(Fabless) 전략을 쓰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공급망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최악의 상황만큼은 막자는 공감대를 형성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전 세계를 불안에 떨게 했던 코로나 팬데믹은 칩 부족이 시장에 얼마나 악영향을 줄 수 있는지 보여줬다. 시장의 자율 대응만으로는 미국의 핵심 기술 공급망을 보호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미국 반도체 기업이 팹리스 전략을 쓰면서 미국 반도체 생산 능력이 저하됐다는 평가다 / 출처=엔비디아
대부분 미국 반도체 기업이 팹리스 전략을 쓰면서 미국 반도체 생산 능력이 저하됐다는 평가다 / 출처=엔비디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 Center for Strategic& International Studies) 전문가들도 논평을 통해 “인텔은 국가 지원을 받은 외국 기업들과 불공정한 환경에서 경쟁하고 있다. 만약 인텔 파운드리 사업을 외국 기업에 매각한다면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안보 위협이다. 미국의 반도체 설계 리더십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미국 내에서 자체 생산할 수 없다면 방위, 경제 등 산업 전반적으로 불완전하다. 미국 반도체 산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인텔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 내에서 첨단 칩 제조를 추진하는 중요한 순간에 필요한 자본을 제공하는 게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인텔의 위기는 미국의 반도체 제조 현실과 흐름을 같이한다. 인텔은 2023년 이후 220억 달러(약 30조 6746억 원)에 달하는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2024년 한 해에만 손실이 188억 달러(약 26조 2166억 원)에 달한다. 2025년 2분기에도 31억 7600만 달러(약 4조 4299억 원)의 영업손실과 30억 2400만 달러(약 4조 2179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행보를 보였다. 이 때문에 자체적으로 15% 인력 감축을 추진하고 유럽 공장 건설을 백지화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

그 사이 엔비디아, AMD 등 경쟁사들은 ▲인공지능 가속기 ▲그래픽 처리장치(GPU)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을 장악하며 급부상했다. 인텔도 가우디(Gaudi)와 제온 등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시장 수성을 위해 힘썼지만 경쟁사 대비 성능과 효율 등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 부문도 어려움을 겪었다. 1.8나노미터급 공정인 18A와 1.4나노미터급 공정 14A의 성패가 사업 방향을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 자료에 따르면 14A 개발 지속 여부는 주요 외부 고객 확보와 중요 기술 구현 달성에 달렸다고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이 18A 공정에서 맞춤형 반도체 칩을 생산할 예정이지만 수익 전환하려면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해야 된다.

미국 정부가 인텔 지분을 어떻게 인수했나

이번 지분 인수는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에 기반한다. 아직 지급되지 않은 보조금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썼다. 미지급 보조금은 57억 달러(약 7조 9361억 원)에 달한다. 나머지는 ‘시큐어 엔클레이브(Secure Enclave)’ 프로그램에 배정한 32억 달러(약 4조 4554억 원)로 충당한다.

반도체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은 527억 달러(약 73조 5060억 원)를 투입, 미국 내 반도체 연구 및 제조 역량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2022년 제정됐다. 반도체 해외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경제에 이익을 주려는 목적도 있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47억 4500만 달러(약 6조 6273억 원), 4억 5800만 달러(약 6397억 원) 등 보조금을 받기로 한 바 있다. 시큐어 엔클레이브 프로그램은 미 국방부 소관으로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최첨단 반도체를 신뢰할 수 있는 미국 내 시설에서 생산하는 것이 조건이다. 미국 국방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우선 미국 정부는 2025년 8월 22일 거래 마감 가격인 24.80 달러 대비 17.5% 낮은 20.47 달러에 인텔 주식을 매입했다. 규모는 4억 3330만 주에 달한다. 할인된 금액으로 주가를 매입한 결과, 미국 정부는 약 19억 달러(약 2조 6543억 원) 규모 평가이익을 얻게 됐다.

시장은 미국 정부가 인텔의 대주주가 되는 상황에서 경영권 개입 혹은 이사회 장악 등을 시도할 가능성을 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제한적인 예외 경우를 제외하고 주주총회에서 인텔 이사회의 권고안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합의했다는 입장이다. 정부 지분이 이사회 의석이나 직접적인 의결권을 갖지 않는 수동적 성격을 띤다는 이야기다.

미국 정부는 향후 5년간 인텔의 주식을 주당 20달러에 5%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적용했다. 인텔이 자사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 지분을 51% 미만으로 매각하거나 소유권을 상실할 때만 행사할 수 있다. 인텔의 핵심 제조 자산이 해외로 매각되는 것을 방지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추가로 기존 지급된 22억 달러(약 3조 734억 원) 보조금에 적용되던 ‘이익 공유 및 환수 조항’이 이번 계약을 통해 폐지되었다.


미국 정부의 인텔 지분 인수가 어떤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다 / 출처=인텔
미국 정부의 인텔 지분 인수가 어떤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다 / 출처=인텔


하워드 루트닉(Howard Lutnick) 미국 상무부 장관은 “미국이 주주로서 최첨단 칩 개발에 기여하게 됐다. 현 행정부는 인공지능 분야 및 국가 안보 강화에 힘쓰겠다”라고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대통령도 “미국과 인텔을 위한 훌륭한 거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텔은 미국 정부의 지분 인수에 대한 불안감을 숨기지 않았다. 인텔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8-K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지분 인수로 인해 투자자, 직원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 지분이 시장 가격보다 할인된 가격에 발행됐기에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를 희석시킬 수 있으며, 주주의 투표권과 의사결정 권한을 감소시키고 주주 이익을 위한 거래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명시했다.

미국 정부의 인텔 지분 인수가 미칠 영향은?

문제는 미국 정부의 인텔 지분 인수 이후다. 투자자 사이에서는 보조금을 명분으로 다른 기업에 지분을 요구할 방법이 생겼다고 보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내 투자를 늘리면 지분을 요구하지 않는다”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인텔 같은 거래를 더 많이 할 것”이라고 언급해 향후 다른 산업에서도 유사한 방식의 정부 개입이 이루어질 수 있다. 하지만 TSMC와 마이크론에는 지분 요구를 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미국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텔과 같은 사례를 많이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 출처=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텔과 같은 사례를 많이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 출처=백악관


안심할 수는 없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미국에 투자 중인 국내 기업에 불똥이 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025년 8월 21일 브리핑에서 “한국 기업은 아직 보조금을 받은 곳이 없는 것으로 안다. 그렇기에 보조금 지분화에 대한 전제에 포함되지 않는다. 기업에서도 관련 연락을 받은 바 없다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 인텔 지분 인수는 당분간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 충격을 줄 전망이다. 미국 정부가 장기적으로 국가 전략 기업의 지분을 직접 소유하고 관리하는 투자자 역할을 맡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것이기 때문이다. 인텔 지분 인수 이후 미국 정부의 대응, 정책 등에 따라 반도체 시장 변동성이 발생할 전망이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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