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출신 전통의 자동차 제조사 오펠이 전기차 전환 계획을 철회했다(출처: 오펠)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앞서 순수전기차 전환을 주장했던 다양한 완성차 브랜드가 수요 둔화를 이유로 해당 계획을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가운데 전통의 독일 출신 자동차 제조사 '오펠'이 이에 합류했다.
현지 시각으로 25일, 오펠은 순수전기차 라인업 전환 계획을 철회하고 현재의 '멀티-에너지' 전략에 계속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년 오펠은 전기차(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심지어 내연기관(ICE) 차량까지 모든 라인업에서 2028년까지 순수전기차를 제공하는 최초의 독일 자동차 브랜드가 될 계획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략을 최근 수정하고 해당 이유에 대해 "수요 측면에서 다른 조건이 필요하다면 2028년까지만 전략을 변경할 필요는 없다"라고 다소 완화적 태도를 보였다.
오펠은 영국 복스홀과 함께 유럽 B 세그먼트 해치백 부문에서 판매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출처: 오펠)
이에 따라 오펠은 향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특정 지역에선 전기차 전환에 계속해서 집중할 계획이지만 수요에 따라 다른 파워트레인 옵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오펠은 영국 복스홀과 함께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브랜드 중 하나이다. 독일과 영국에서는 오펠과 복스홀이 꾸준히 성장하는 B 세그먼트 해치백 부문에서 올 상반기 기준 1위를 차지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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