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이하 실크송)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9월 초 출시를 예정했던 인디게임 다수가 줄줄이 발매일을 연기했다.
이번 일은 팀 체리가 지난 21일 실크송을 9월 4일에 출시한다고 발표하며 시작됐다. 이후 9월 초 출시 예정이었던 인디게임 다수가
연이어 발매 일정을 연기했다.
국산 인디게임 기대작 ‘숲속의 작은 마녀’는 9월 4일 발매를 예고했으나, 출시일을 9월 15일로 변경했다. 써니사이드업은 “실크송은 개발자로서 깊이 존경하고, 게이머로서도 오래도록 기대해온 작품”이라며, “만약 같은 날 숲속의 작은 마녀를 출시한다면 오랫동안 함께 고생해온 팀과 게이머분들 모두에게 실망을 드리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9월 4일 출시 예정작이었던 3D 뱀서라이크 ‘메가봉크(Megabonk)’도 9월 18일로 변경했다. 메가봉크의 개발자 베디나드(Vedinad)는 “실크송이 메가봉크와 같은 날 출시를 발표했기에, 출시일을 약간 미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항아리 게임의 개발자 베넷 포디가 참여한 걷기 시뮬레이터 신작 ‘베이비 스텝(Baby Step)’도 9월 8일에서 9월 23일로 옮겨갔다. 베이비 스텝 제작진은 공식 X를 통해 "네이트(베이비 스탭 주인공)는 호넷(벌)에 알러지가 있다"고 말하며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장난스럽게 표현했다.

출시 연기 발표 외에도 다수의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출시 예정작인 실크송에 대한 의견을 밝히거나 관련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일례로 등산 시뮬레이터 ‘피크’ 개발팀은 업데이트와 함께 “피크 업데이트를 2주간 즐기고, 실크송을 즐기러 가라”는 이스터 에그를 게임에 남겼으며, 개발자 어그로 크랩은 “우리도 실크송을 플레이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밝히며 이스터 에그를 남긴 이유를 전했다.

한편, 실크송의 갑작스러운 출시일 발표 후 발매 일정을 연기한 인디게임들이 이목을 집중시키며 일종의 마케팅 효과도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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