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가 단종된 C-HR을 전동화 모델로 변환해 출시할 전망이다(출처: 도요타)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도요타가 단종됐던 콤팩트 크로스오버 'C-HR'을 전동화 SUV로 부활시킬 전망이다. 2026년 출시 예고된 신형 C-HR은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다양한 파워트레인, 합리적인 가격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도요타는 지난 3월, 유럽에서 공개한 3종의 전기 SUV 라인업 가운데 하나로 C-HR+를 선보인 바 있다. 이후 미국형 모델의 경우 별도의 '+' 명칭 없이 C-HR EV로 차명이 확정됐다.
여기에 최근 텍사스 오스틴의 한 광고 촬영 현장에선 신형 C-HR EV가 포착되며 공식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신차는 도요타의 최신 디자인 언어인 '해머헤드 프론트 엔드'를 적용하고, 크라운·코롤라·프리우스를 연상시키는 날렵하고 미래적인 외관이 특징이다.
전동화 모델로 변환되는 C-HR은 순수전기차 버전을 포함 다양한 파워트레인 구성이 전망된다(출처: 도요타)
차체 크기는 전장 177.9인치, 전폭 73.6인치, 전고 63.8인치로 기아 니로 EV와 유사하며, 토요타 bZ4X보다는 작은 모습이다.
도요타의 신형 C-HR은 전용 전기차 모델이 아니라,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연료전지차(FCEV)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갖춰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힐 전망이다.
이들 중 순수전기차 버전에는 74.7kWh 배터리가 탑재되며, 최대 약 466km 주행거리를 목표로 한다. 듀얼 모터 AWD 시스템과 함께 테슬라 슈퍼차저를 지원하는 NACS 충전 포트를 기본으로 장착했으며, 급속 충전 시 10%~80%까지 약 30분이 소요된다.
실내는 14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도요타의 최신 오디오 멀티미디어 시스템, 무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지원하며, ‘스타일과 기능을 겸비한 하이테크 캐빈’을 강조했다.
도요타 C-HR은 출시 이전부터 한 광고 촬영 현장에서 목격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출처: 소셜미디어 캡처)
신형 C-HR EV는 2026년부터 글로벌 시장에 본격 투입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C-HR이 2만 5000달러 미만에서 시작했던 점을 고려하면, 전기차 버전은 3만 달러(한화 약 4000만 원) 초반대에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주 공개된 도요타 bZ EV가 미국 시장에서 3만 5000달러 미만으로 책정된 만큼, 더 작은 차체의 C-HR EV는 한층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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