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D의 하이엔드 브랜드 양왕(YANGWANG)이 전기차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2025년 8월 8일, 독일 ATP 오토모티브 테스팅 파펜부르크 트랙에서 양왕 U9 트랙 에디션이 최고속도 472.41km/h를 기록하며 세계 전기차 최고 속도 신기록을 달성했다.
세계 최초 1200V 초고전압 플랫폼 적용
U9 트랙 에디션은 BYD가 개발한 e4 플랫폼과 DiSus-X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특히 세계 최초로 양산형 1200V 초고전압 플랫폼을 적용했으며, 극한의 속도를 견딜 수 있도록 최적화된 열관리 시스템을 탑재했다.
4개 모터, 3,000마력 이상 출력
플랫폼의 핵심은 쿼드 모터 e4 시스템이다. 30,000rpm 고성능 모터 4개가 장착되어 모터당 출력은 555kW, 총 출력은 3,000마력(PS) 이상에 달한다. 차량 톤당 출력은 1,217마력으로 글로벌 슈퍼카 중 최상위 수준이다.
각 모터는 독립 토크 벡터링 시스템으로 제어되며, 초당 100회 이상 노면 상태를 감지해 휠 슬립을 억제하고 접지력을 유지한다.

DiSus-X, 고속 안정성 확보
양왕의 DiSus-X 인텔리전트 바디 컨트롤 시스템은 급가속, 고속 코너링, 불규칙 노면에서도 4개 서스펜션을 개별적으로 제어한다. 이를 통해 피치와 롤을 최소화하며, 고속 주행에서 안정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보장한다.
또한 카본 파이버 프론트 스플리터 등 경량 소재를 적용해 공기역학적 신뢰성을 입증했다.
전용 타이어 개발 및 신기록 달성
고성능을 뒷받침하는 타이어 역시 맞춤 제작됐다. 지티 타이어(Giti Tire)와 협력해 개발한 트랙 전용 세미슬릭 타이어는 특수 컴파운드와 트레드 디자인을 적용했다. 고속 가속·제동 시 발생할 수 있는 미세 슬립을 억제하는 너링(knurling) 처리로 안정성을 강화했다.
이번 기록은 독일 출신 레이싱 드라이버 마크 바셍(Marc Basseng)이 달성했다. 그는 2024년에도 같은 트랙에서 전기차 최고 속도 기록을 세운 바 있으며, 이번에 다시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다.
BYD는 이번 기록을 통해 양왕 브랜드가 단순한 슈퍼카가 아니라, 전기차 시대의 성능·안전·지속가능성을 아우르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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