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와 픽셀트라이브가 오랜 기간 준비해온 야심작 ‘가디스오더’의 글로벌 출시 일정이 오는 9월 24일로 확정됐다.
‘가디스오더’는 ‘크루세이더 퀘스트’로 유명한 픽셀트라이브의 신작으로, 추억을 자극하는 픽셀 아트 그래픽에 수동 전투의 매력을 극대화한 액션이 특징인 게임이다.
지난 2022년 지스타에서 시연 버전이 공개될 때만 하더라도 빠르게 출시일정이 잡힐 것으로 예상됐으나,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만한 완성도를 위해 출시 시기를 계속 연기하다가, 드디어 글로벌 출시 일정을 확정했다.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기존 주요 매출원들의 서비스 장기화로 인한 실적 감소와 다수의 신작 준비로 인한 비용 증가로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또한, 프로젝트C, 프로젝트Q 등 올해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던 신작들의 출시 시기가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하반기도 고전이 예상되고 있다.
즉, ‘가디스오더’가 올해 카카오게임즈 하반기 매출 반등을 이끌 해결사가 되어야 할 상황이라는 얘기다.

원래 ‘프로젝트Q’가 맡아야 했을 해결사 역할을 맡게 되면서 어깨가 더 무거워지긴 했지만, 예상보다 더 오랜 기간 공을 들인 덕분에, 자신감은 충분하다.
카카오게임즈 라인업이 자동사냥 중심의 MMORPG 라인업에 치중되어 있다보니, 신작이 나와도 뻔하다는 비판이 많았으나, ‘가디스오더’는 완전한 수동 전투 중심의 게임 플레이를 통해 손맛을 강조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을 겨냥한 게임답게 스토리텔링과 완성도 높은 컷신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또한, 액션에 전략적인 재미를 더하기 위해 세 명의 캐릭터를 자유롭게 전환하며 싸우는 ‘태그 전투’와 3인의 캐릭터가 협동 공격을 펼치는 ‘링크 시스템’, 클래스, 속성, 상성, 연대 효과 등이 영향을 주는 기사 조합 등으로 액션의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렸다고 한다.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준비한 게임인 만큼, 글로벌 서비스도 철저히 준비했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번/간체, 스페인어 등 6개 언어와 한국어, 일본어 더빙을 준비했으며, 이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소프트런칭을 진행하면서,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적극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다.

또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반감이 심한 해외 이용자들을 고려해, 기사를 뽑기로만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던전 형태의 콘텐츠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기억의 메아리를 활용해 무과금 이용자들도 최상위 등급까지 성장시킬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기사의 능력치를 올려주는 전용 성물은 정가 판매나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이벤트 재화로 교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현재 카카오게임즈 전체 매출을 보면 MMORPG에 치중된 라인업 때문에 타 게임사 대비 해외 매출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는 만큼, ‘가디스오더’가 해외에서 기대만큼 흥행을 거둔다면, 오랜 기간 카카오게임즈의 숙제로 남아있는 다변화와 해외 매출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7월 23일 온라인 쇼케이스와 함께 사전 등록을 시작하면서, 막바지 마케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한국 이용자들을 초청해 직접 개발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지난 20일에는 대만에서 현지 미디어, 인플루언서, 이용자들을 초청해 직접 소통하는 등 한국과 해외 시장 모두에서 성공을 거두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중이다.
몇 년 전부터 다변화와 글로벌을 외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선봉장 역할을 ‘가디스오더’가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