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완성차 그룹 스텔란티스가 차세대 전략으로 추진해 온 레벨3 자율주행 지원 시스템 ‘오토드라이브(Autodrive)’의 실용화를 사실상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막대한 비용 부담과 기술적 과제, 소비자 수요 부족 등이 결합되면서 단기간 내 시장 투입은 어려운 상황이다.
스텔란티스는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자체 개발한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의 도입 준비가 완료됐다고 밝히며 이를 핵심 전략 축으로 내세웠다. 레벨3는 일정 조건 하에서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떼거나 시선을 도로에서 잠시 떼는 것이 가능해 영화 감상, 이메일 확인 등 부수 활동이 가능한 단계로 평가된다.
그러나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해당 기술은 한 번도 상용화된 적이 없으며, 내부적으로는 프로그램이 사실상 ‘동결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스텔란티스 측은 프로그램 중단 여부에 대해 공식 확인을 피했지만, 시장 수요가 제한적이어서 투입을 미뤘다는 입장만 밝혔다.
aiMotive 통해 차세대 기술 모색
스텔란티스는 향후 자율주행 전략과 관련해 2022년 인수한 헝가리 AI·자율주행 전문 스타트업 ‘aiMotive(에이아이모티브)’에 기대를 걸고 있다. 회사 측은 기존 오토드라이브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적 자산이 향후 차세대 버전의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레벨3 기술의 상용화 시기나 구체적 적용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결정은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경쟁사들이 레벨3 시스템의 점진적 도입을 서두르는 가운데, 스텔란티스가 보다 신중한 접근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상용화를 둘러싼 기술적 장벽과 비용 구조가 여전히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보류가 업계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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