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가 20여 년간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해온 이스케이프(Escape)와 링컨 브랜드의 엔트리 SUV 코세어(Corsair)의 생산을 오는 연말 전면 중단한다. 두 모델은 2024년 한 해에만 약 17만 5천 대가 판매되며 여전히 높은 수요를 유지하고 있지만, 포드는 이들을 대체할 직접적인 후속 내연기관 모델을 내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포드는 대신 루이빌 조립공장을 전기차 전용 생산시설로 전환해 향후 ‘유니버설 EV 패밀리(Universal EV Family)’라는 새로운 전동화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짐 팔리(Jim Farley) CEO는 8월 11일 기자회견에서 이 프로젝트를 “포드의 새로운 ‘모델 T 모멘트’”라 표현하며, 전통적인 생산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꿀 2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리모델링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마크 트루비(Mark Truby) 포드 홍보 책임자는 “이스케이프와 코세어의 생산은 올해 말 중단되지만, 충분한 물량을 선투입해 2026년까지는 안정적으로 판매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포드가 수익성이 높은 콤팩트 SUV 세그먼트를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복수의 전동화 모델을 통해 해당 시장을 재편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링컨 코세어의 후속은 전기차 형태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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