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시대에도 열 관리(thermal management)는 여전히 핵심 과제다.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콘티넨탈(Continental)은 전기차 모터의 효율과 안정성을 높이는 새로운 장치 ‘e-모터 로터 온도 센서(eRTS, e-Motor Rotor Temperature Sensor)’를 선보였다.
기존 방식의 한계와 새로운 대안
현재 전기차에 주로 쓰이는 희토류 영구자석(Permanent Magnet)은 고출력과 효율성을 제공하지만, 특정 온도(큐리 온도, Curie Point)를 넘어가면 자성이 약해지거나 소실될 수 있다. 문제는 로터 내부 온도를 직접 측정하지 않고, 스테이터(고정자) 센서와 시뮬레이션 알고리즘으로 추정해 왔다는 점이다. 이 방식은 약 ±15℃ 오차 범위가 존재해, 제조사들은 안전 마진을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희토류 소재를 사용해야 했다.
콘티넨탈이 개발한 eRTS는 로터 내부 자석의 실제 온도를 측정함으로써 이 오차 범위를 ±3℃ 수준으로 줄였다. 이로 인해 희토류 사용량을 줄이고, 공급망 안정성과 환경 부담 완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정밀한 구조와 데이터 전송 방식
eRTS는 두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 모트 센서(mote sensor) : 로터 내부에 삽입되어 자석의 실제 온도를 감지
· 트랜스듀서(transducer) : 모터 외부에 위치해 초음파를 통해 센서에 전력을 공급하고, 동시에 측정 데이터를 무선으로 수신
이 방식은 별도의 배터리 없이 안정적인 작동이 가능하며, 내구성과 신뢰성 또한 확보할 수 있다.
콘티넨탈 eRTS는 전기차 모터의 온도 관리 방식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기술로, 효율·비용·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모두 의미 있는 변화를 예고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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