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의 첫 3열 전기 SUV인 아이오닉 9가 전기차 시장의 둔화 우려 속에서도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한국 시장에서 사전 계약을 시작한 이후, 몇 달 만에 전 세계적으로 1만 4,391대의 판매를 기록하며 현대차의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 떠올랐다.
아이오닉 9는 지난 3월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공장에서 첫 양산 모델을 선보였다. 5월 판매를 시작한 미국 시장에서는 이미 2,086대가 팔리며 현지 분석가들의 기대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6만 655달러부터 시작하는 고가 전기차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성과다.
이러한 판매 호조는 현대차가 제공하는 파격적인 리스 프로그램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월 299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에 아이오닉 9 리스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을 크게 낮추는 요인이 되었다.
아이오닉 9 외에도 현대차의 다른 전기차들도 선전하고 있다. 부분변경된 2025년형 아이오닉 5는 지난 7월 미국에서 월간 판매량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베스트셀러 전기차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아이오닉 5 역시 월 129달러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리스 상품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아이오닉 9와 아이오닉 5 모두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미국 정부의 7,500달러 전기차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미국에서는 오는 9월 말 세액 공제 종료를 앞두고 전기차 구매 열기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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