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스가 영국 본사에서 최대 550명의 감원을 실시한다(출처: 로터스)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영국 출신 정통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가 본사에서 최대 550명의 감원을 실시한다.
두 달전 주요 부품 공급사에 대한 대금 지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노퍽주 헤델 생산 공장의 폐쇄설이 불거진 바 있는 로터스는 이번 영국 내 감원을 확정하면서도 노퍽이 여전히 본사 소재지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시간으로 28일, 로터스는 성명을 통해 "현재 시장 상황에 맞춰 사업 목표를 검토한 결과, 영국 내 사업 전반에 걸쳐 최대 550명의 인력 감축을 예상하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어떤 부서에서 가장 큰 감원이 이루어질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로터스 테크놀로지가 로터스 카즈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는 올해 초 발표 이후 지원 부서에서 자연스러운 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오토익스프레스는 전했다.
로터스 측은 이번 감원 발표와 함께 "제3자 생산을 포함해 로터스 카의 사업 모델을 다각화하기 위한 미래 성장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리그룹은 로터스 헤델 공장의 폴스타 엔지니어링 도입 가능성을 밝혔다(출처: 로터스)
이와 관련 영국 내 주요 매체는 로터스의 모회사인 지리그룹이 현재 미들랜드 미라에 기반을 둔 폴스타의 영국 엔지니어링 기능 일부를 도입하기 위해 로터스 헤델 공장을 활용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앞서 지리그룹은 로터스 브랜드를 쇄신하고 전동화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신기술에 약 30억 파운드, 한화 5조 5000억 원을 투자해 왔다. 이를 통해 전기 SUV 엘레트라와 에메야를 선보이고 일부 시장에선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 앞서 지리그룹은 중국 우한에 있는 로터스 생산 공장의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로터스는 지난 4월에도 영국 헤델 시설에서 270명의 감원 계획을 밝혔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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