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자동차(Geely) 산하 볼보자동차가 새로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XC70을 공개했다. 이번 신형 모델은 CLTC 주행 사이클 기준으로 200km를 넘는 전기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중국 시장에서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향후 유럽 시장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XC70은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용 플랫폼인 스케일러블 모듈러 아키텍처(SPA)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중국 내에서 증가하는 장거리 전기 주행 가능 PHEV 수요를 겨냥해 개발됐으며, 전동화 과도기에 놓인 소비자들에게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장점을 모두 제공하는 전략 모델로 평가된다.

신형 XC70은 23분 만에 배터리 80% 충전이 가능한 급속 충전 기능을 갖췄으며, 외부 전기 기기를 구동할 수 있는 양방향 충전(bi-directional charging) 기능도 제공한다. 또한 닫힌 전면 그릴과 능동형 에어 셔터가 적용돼 공기역학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했으며, 후면에는 유리와 통합된 수직형 C자형 테일램프가 적용돼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실내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15.4인치 가로형 센터 디스플레이, 92인치 증강현실(AR) 헤드업 디스플레이(옵션)가 탑재됐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AI 기반 음성 인식 비서와 OTA(Over-the-Air) 업데이트 기능을 지원해 최신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안전 사양으로는 볼보의 세이프 스페이스 테크놀로지(Safe Space Technology)를 비롯해 자동 차선 변경 지원, 파크 파일럿 어시스트, 능동 내비게이션 보조 시스템이 포함됐다. 여기에 도심 주행 시 자전거 이용자와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도어 오픈 알림(Door Opening Alert) 기능도 추가됐다.
볼보자동차 CEO 호칸 사무엘손은 “신형 XC70은 전기차 주행의 장점을 원하면서도 아직 완전한 전기차로의 전환을 망설이는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라며, “전동화 포트폴리오의 핵심이자 완전한 전기차로 가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볼보자동차는 2025년 2분기 실적에서 약 102억 크로나(약 1조 2천억 원)의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하며 업계 전반의 도전 과제를 반영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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