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 전기차 라인업의 막내격 모델 아이오닉 2를 준비하고 있다. 본격 양산은 내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그에 앞서 오는 9월 9일 독일 뮌헨에서 개막하는 IAA 2025 모터쇼에서 콘셉트 모델이 공개된다. 이번 콘셉트카는 아이오닉 패밀리 내에서 가장 작은 차체를 갖추면서도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공개한 티저 이미지에 따르면, 전면부는 최근 페이스리프트된 아이오닉 6의 디자인 언어를 계승했지만, 후면부는 완전히 다른 색깔을 보여준다. 특히 거대한 ‘덕테일(ducktail)’ 형태의 리어 스포일러는 과거 포르쉐 911 터보의 ‘웨일테일(whale tail)’을 연상케 하며, 후미등과 일체형으로 구성돼 강렬한 인상을 준다. 전면에는 대형 공기 흡입구가 자리잡고 있으며, 후면부에는 과장된 디퓨저가 적용돼 콘셉트 특유의 과감함을 강조했다. 다만 양산형 모델에서는 공기역학적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디자인은 한층 절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오닉 2는 현대·기아의 E-GMP 플랫폼 중 비교적 저렴한 400V 기반 전륜구동(FWD) 버전을 바탕으로 개발된다. 고성능 N 모델은 나오지 않겠지만, 외관에 스포티한 감각을 더한 N 라인 트림은 추가될 전망이다. 배터리는 최대 60kWh급 팩이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실주행 기준 약 320km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인스터 EV(최대 49kWh, WLTP 기준 360km)보다 한 단계 높은 성능과 공간을 제공한다.
아이오닉 2는 유럽과 한국 시장을 주력 무대로 삼을 예정이며, 차체 크기와 시장 수요를 고려해 미국 시장에는 출시되지 않는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2를 통해 합리적 가격대와 충분한 실용성을 갖춘 전기차를 원하는 소비자층을 겨냥, 유럽 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