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는 지난 2024년 05월 30일 네이버 오리지널 시리즈 게임동아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레트로 게임 전문가이신검떠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반다이 남코 공식 대회를 통해 명실상부한 국내 '철권 태그 토너먼트' 최강자가 된 딸기님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5년만에!! 반다이 남코 '철권 태그 토너먼트' 공식 대회!]
조기자: 안녕하세요검떠님, 반갑습니다. 오늘은 격투 게임업계에서는 상당히 의미있는 일에 대해서 살펴보는 시간이군요. '철권 태그 토너먼트' 공식 대회가 열렸다는 소식이죠.
검떠: 그렇습니다. 지난주에 열렸던 플레이엑스포에서 25년만에 기념비적인 '철권 태그 토너먼트' 공식 대회가 열렸습니다! 반다이남코에서 오랫동안 '철권' 시리즈를 사랑해온 게이머들을 위해 새로운 이벤트를 준비해준 것인데요,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조기자: 저도 반다이남코의 이런 소통 행보에 크게 감동했습니다. 이제는 오락실에서 더이상 수익을 내지 못할텐데도, 과거부터 '철권 태그 토너먼트'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이런 공식 대회를 승인해준 것이니까요.
'철권 8'을 절찬리에 판매중인 반다이 남코! 이번의 고마운 행보는 잊지 않아야 겠습니다.

검떠: 사실 지금까지 수많은 철권 시리즈가 나왔지만, '철권 태그 토너먼트'를 최고로 치는 유저들도 꽤 많지 않나요?
조기자: 네에. 예전에 개발 비화를 보면 상당히 빠르게 만들어야 했다. 촉박하게 만들어야 했다.. 등의 일화가 있었는데, 당시에 참신한 아이디어로 급하게 만들었다곤 하지만 이렇게 완성도 높고 밸런스도 잘 맞는 게임을 만들어내다니..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버추어 파이터' 쪽 매니아이지만 '철권' 시리즈에 대한 존중도 하고 있죠. 철권 1, 2 때 까지는 '버추어 파이터' 시리즈야 말로 원조라며 무시하던 시절도 있습니다만, '철권 태그 토너먼트' 시리즈는 도저히 인정을 안할 수 없었다고 할까요? 정말 너무 잘 만들었습니다.

[과거 '철권 태그' 최강국 페루를 정벌한 남자, 딸기 김영준]

조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번 '철권 태그 토너먼트'의 최종 우승자는 딸기 김영준이라는 분입니다. 이전에 제가 한 번 다룬 적이 있는데요, 지금까지도 수많은 세계 대회를 석권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자 자리를 차지하고 계신 분이죠.
특히 제가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지난해 '철권 태그 토너먼트' 세계 최강 지역이라는 남미를 제패하고 오셨던 부분이죠. 남미 지역은 '철권 태그 토너먼트'의 본산지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페루의 실력은 어마무시하다고 하더군요. 그런 페루를 초토화시키고 온 딸기님.. 역시 대단했죠.

검떠: 그런데 페루가 그렇게 강한가요?
조기자: 그럼요.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고수들도 가서 승률 50%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일단 기본기가 엄청 강하다고 합니다. 가드도 너무 잘하고 잡기도 한국인보다 잘 풀고 아는 것도 많아서 잘 때린다고요. 즉, 평균적으로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등 다 잘하는 거라고 하네요.
검떠: 와우 그정도인가요.
조기자: 처음에 한국 고수들이 갔을 때에는 국내 최고수들 중에서도 승률이 20%대였던 분들도 계셨다고 하더라고요. 비주류 캐릭터까지 엄청나게 심리전도 강하고 셌다고.. 지금은 어느정도 교류가 되면서 오히려 한국이 쫓아온 경우라고 합니다.
검떠: 흠.. 그렇게 철권을 잘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조기자: 예전에 우리나라에 '스타크래프트' 열풍이 불었듯이 페루도 '철권 태그'가 국민 게임처럼 되어 있다네요. 이후 경제 발전이 늦어지면서 페루는 여전히 현역이라고 하네요. 한국의 경우 주말만 게임하거나 모이기때문에 연습량부터가 다를 수 밖에 없겠죠.
[반다이남코 코리아 공식 '철권 태그 토너먼트' 최강자전 예선전]
조기자: 반다이남코 코리아에서 이 대회를 최종 승인한 것은 4월 중순입니다. 5월 말에 있을 플레이엑스포를 위해서 코리아 직원분들이 동분서주하며 노력해주셨죠. 그렇게 최종 승인이 결정난 후, 4월 28일에 경남에 있는 추억의 오락실(경남 양산시 평산남4길 7)에서 예선전과 본선전이 열렸습니다.

검떠: 이 추억의 오락실이라는 곳은.. 맹수들만 가득한 그런 곳이겠죠?
조기자: 그렇죠. 어마어마한 분들이 자주 출몰하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그곳에서 공식 대회의 예선전이 개최되었습니다. 토너먼트를 통해 4월 28일에 2명을 선정하고, 5월 4일에 추가로 2명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조기자: 이 대회 본선에는 국내 최고수들이 대거 참여를 했다고 하는데요,
한칼, 박사장, 양산웅, 야메떼, 수정터널, 미루스, 인호, 레전드,가든, 익싸이팅,치치, 딸기, 영교 , 쇼, 꼬찔, 허접로우,동래대양,장수니나,인간데빌,다대포,사파이어맨,크리스,철권초보,타이거중수,조사파, 광풍, 찌승, 휘, 식쿤, 네가지색, 쇼, 임고수,위키(파키스탄),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분들이 집결하여 자웅을 겨뤘습니다. 다들 웬만한 전국 오락실에서 20연승 30연승은 기본으로 하시던 쟁쟁한 실력자들이었고, 이런 분들 중에서 최종 4인을 선정하게 된 것이죠. '철권 태그 토너먼트' 계의 지구방위대라고 할 만큼 막강한 분들이 선정되었습니다. 당시 모습을 보시죠.







검떠: 우와. 대단한 열기가 느껴집니다. 여기에서 격렬한 대결이 있었군요. 사진만 봐도 옛날 노량진의 정인 오락실같은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네요. 아직도 이렇게 활발하게 격투 게임의 성지로 돌아가는 곳이 있다니.. 대단합니다.
조기자: 그렇죠. 오락실이 사라져가고 있지만 이렇게 게임이 좋아서 모이고 또 열정을 불태우는 모습은 이제 흔하지 않죠. 이분들 리스펙하는 부분도 그런 부분입니다. 옛날 오락실에서 활동하던 그 시절이 떠올라서 뭉클할 때도 있고요.
[국내 최강자를 선정하는 본선과 결승! 플레이엑스포 추억의 게임장]
조기자: 이렇게 4명의 전국 최강자가 선정되었습니다. 딸기(김영준), 조사파(조영준), 허접로우(최성준), 인호(손인호) 라는 최종 4인이 지난 5월 25일 일산 플레이엑스포에서 격돌하게 된 거죠.
이들은 플레이엑스포 추억의 게임장에서 3선승전을 베이스로 4인 풀리그 전을 통해 승부를 보았고, 행사장 주변에 구경꾼들이 산처럼 모이면서 뜨거운 승부가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검떠: 이야~ 트로피!! 선명하게 박혀있는 철권 태그 토너먼트 로고와 반다이 남코 로고!!
평생을 함께 해온 게임의 공식 트로피라니 이건 의미가 정말 새롭겠는데요?
조기자: 최고죠. 전세계에서 크고 작은 대회가 열리긴 하지만, 이렇게 개발사가 직접 승인한 트로피는 없거든요. 국내에서도 25년 만에 열리는 공식대회 아닙니까. '철권 태그 토너먼트'에 평생을 바쳐온 사람들에게는 꼭 가지고 싶은 기념비적인 상징이 아닐 수 없습니다.
행사장에서도 다른 대회보다 훨씬 긴장감이 가득한 모습이었습니다. 현장 모습을 보시죠.




조기자: 당시의 현장 분위기를 느껴보시려면 철권치치님이 올려놓은 영상을 참고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조기자: 이렇게 국내 최강의 4인은 풀리그 전으로 3선승씩을 진행하였고, 이 대회를 통해 결국 물고 물리는 싸움 끝에 딸기 김영준 님이 최종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습니다.
딸기 님은 그동안 '철권 태그 토너먼트'의 성지라는 남미와 동남아 지역을 평정하고 온 세계 최강자인데, 이번 대회도 결국 우승을 차지하면서 과연 '명불허전'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조기자: 이렇게 해서.. '철권 태그 토너먼트' 국내 최강자전은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멀리 양산에서 와주신 4명의 최고수에게도 감사 인사드렸고.. 우승하신 딸기님께도 축하인사를 드렸네요.
플레이 영상을 봤는데.. 와 정말 옛날에 보던 철권이 아닙니다. 사람이 수련하고 수련하면 이렇게까지 되는구나.. 라고 할 정도로 막강한 모습을 보여주셨네요.
검떠: 이렇게 철권 태그 토너먼트가 마무리되었군요. 멋진 대회였고 멋진 결과였습니다.
[부록: 버추어 파이터 1 대회]
조기자: 여담이지만, 이번 플레이엑스포 추억의 게임장에서는 유저들끼리 진행하는 '버추어 파이터 1' 대회도 있었습니다.
검떠: 버추어 파이터 1이요? 2나 3도 아니고 1???
조기자: 신기하죠? 버추어 파이터 매니아들이 모여서 '버추어 파이터 1' 대회를 진행했는데요, 현장에서 지켜보는데 나름대로 재미있었습니다. 세가는 모르는 버추어 파이터 1 대회..




검떠: 이 대회는 누가 우승을 했나요?
조기자: 이 대회를 주최하신 분은 버추어 파이터 인플루언서로 활동중이신 '김법화'님이신데요, 격렬한 대결 끝에 본인이 우승을 하셨습니다
검떠: 재밌네요. 본인이 주최하시고 본인이 우승한.. !!
조기자: 미처 예상을 못했다고 하시지만.. 어차피 우승은 김법화!!


조기자: 전반적으로 친목 모임 같은 형태로 진행되었고.. 다들 뿌듯해하시더군요.
조기자: 이렇게 해서 오늘은 '철권 태그 토너먼트' 전국 최강자전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검떠님도 주말 동안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레트로 장터도 끝났고.. 이제 좀 쉬면서 체력 안배를 해야겠네요.
검떠: 네조기자님도 주말동안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그럼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조기자: 네에. 그럼 여기까지 할께요. 자아~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철권 태그 토너먼트 최강자전'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조기자(igelau@donga.com)에게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검떠소개 :

웹에이전시 회사 대표이자 '레트로 장터' 운영자로서 '패미콤 올 게임' 컴플리트를 하는 등 레트로 게임 콜렉터로도 유명하다. 재믹스 네오, 재믹스 미니를 만든 네오팀 소속이기도 하다.
조기자소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