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와 기술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 가트너(Gartner)가 발표한 최신 전망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AI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약 104% 증가해 7,779만 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체 PC 시장의 31%를 차지하는 수치로, AI PC가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PC 산업 전반을 재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임을 보여준다.
AI PC 성장세, 2026년엔 시장 과반 넘어
가트너는 2026년에는 AI PC 출하량이 1억 4,311만 대에 달해 전체 PC 시장의 54.7%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2029년까지는 AI PC가 PC 시장의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전망 자료에 따르면 2024년 AI PC 점유율은 전체 PC 시장의 15.6% 수준에 불과했으나, 불과 2년 만에 두 배 이상 성장하며 시장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노트북 시장에서는 2026년 점유율이 58.7%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며, 데스크톱 역시 같은 해 42.1%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기업 vs 소비자, 플랫폼 선호 뚜렷
가트너는 기업과 소비자 시장에서 AI PC 플랫폼에 대한 선호가 다르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ARM 기반 노트북은 애플리케이션 호환성 문제가 점차 해소되면서 소비자 시장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기업 시장에서는 여전히 윈도우 x86 기반 노트북 선호가 뚜렷해 2025년 기업용 AI 노트북 시장에서 윈도우 x86 기반이 71%, ARM 기반이 24%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란짓 아트왈(Ranjit Atwal) 가트너 시니어 디렉터 애널리스트는 “AI PC가 시장 재편을 주도하고 있지만, 관세와 같은 불확실성이 도입 속도를 다소 늦출 것”이라면서도 “사용자는 엣지 환경에서의 AI 활용 확대에 대비해 AI PC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투자와 SLM 확산 가속화
AI PC의 보급 확대로 소프트웨어 생태계 변화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는 2026년 말까지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의 40%가 PC에 AI를 내장하기 위한 투자를 우선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24년의 2% 대비 대폭 증가한 수치다.
특히 소규모언어모델(SLM)의 활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에는 PC에서 로컬로 실행되는 SLM 사례가 전혀 없었으나, 2026년에는 다양한 사례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LM은 PC에서 직접 AI 기능을 실행해 응답 속도를 높이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며 클라우드 의존도를 완화한다. 이는 특정 작업에 특화된 인텔리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로컬 실행을 통해 개인 및 기업 데이터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AI PC의 미래는 맞춤화
가트너는 PC 공급업체가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를 넘어, 특정 역할과 사용 사례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정의형 기기를 제공하는 것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트왈 애널리스트는 “AI PC의 미래는 맞춤화에 있다”며 “사용자가 원하는 앱과 기능을 직접 선택해 기기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용자가 AI PC와 많이 상호작용할수록 공급업체는 데이터 기반 이해도를 높여 지속적인 개선과 브랜드 충성도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가트너의 전망은 AI PC가 단순히 일시적 유행이 아닌, 향후 글로벌 PC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 핵심 축이 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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