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 기업 릴라이언스 그룹(Reliance Industries Ltd.)이 인공지능(AI)을 신성장 축으로 삼기 위해 전담 자회사 ‘Reliance Intelligence’를 공식 출범시켰다. 8월 29일 열린 연례주주총회(AGM)에서 발표된 이번 계획은, 인도를 글로벌 AI 허브로 도약시키겠다는 장기 비전의 일환이다.
새로 출범한 Reliance Intelligence는 AI 인프라 구축,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산업별 AI 서비스 상용화, AI 인재 육성 등 네 가지 핵심 미션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국가 차원의 AI 생태계를 뿌리내리고, 혁신 서비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릴라이언스는 현재 Jamnagar 지역에 기가와트급 AI 전용 데이터 센터를 건설 중이며, 이를 자사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시스템으로 운영해 비용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해 Jamnagar에 AI 클라우드 리전을 설립하고, 메타와는 1억 달러 규모의 합작법인(JV)을 구성했다. 합작사는 메타의 오픈소스 Llama 모델을 활용해 기업과 소상공인에게 특화된 AI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분 구조는 릴라이언스 70%, 메타 30%로 확정됐다.
릴라이언스는 AI를 교육, 헬스케어, 농업 등 핵심 산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적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소비자와 중소기업이 신뢰할 수 있고 쉽게 접근 가능한 AI를 보급하는 데 중점을 둔다.
향후 Reliance Intelligence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자와 엔지니어, 디자이너, 제품 개발자를 양성할 연구·개발 허브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단순한 연구를 넘어, 아이디어가 곧 혁신으로 이어지고, 혁신이 실제 서비스로 구현되는 추진력 있는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다.
글 / 한만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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