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가 HD현대인프라코어 및 HD현대건설기계와 손잡고 중공업 분야로 사이버 보안 사업을 확장한다. 이번 수주는 유럽연합(EU)의 **사이버복원력법(CRA)**에 대비하기 위한 '사이버 보안 위험평가' 사업으로, 현대오토에버가 자동차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쌓아온 역량을 건설기계로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유럽연합은 2027년 12월부터 시행되는 CRA를 통해 산업용 로봇, 스마트 기기, 그리고 건설기계와 같이 디지털 기능이 있는 모든 제품에 대한 사이버 보안을 의무화했다. 제조업체들은 CRA 인증을 위해 제품과 설비의 보안 위협을 예측하는 구체적인 위험평가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현대오토에버는 이번 사업을 통해 건설기계의 주요 시스템과 네트워크에 대한 보안 위협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잠재적인 위험 요인을 사전에 진단한다. 이는 HD현대가 글로벌 수준의 사이버 보안 품질을 갖춘 건설기계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

현대오토에버는 자동차 사이버 보안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보안 강화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소프트웨어 안전성을 확보하고 최신 인증 기술로 비인가 접근을 방지하는 등 HD현대 건설기계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구체적인 솔루션을 마련한다.

현대오토에버는 약 70종의 건설기계를 대상으로 기종별 맞춤형 사이버 보안 평가와 품질 향상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현대오토에버 사이버시큐리티사업부 최원혁 상무는 “모빌리티 사이버 보안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고객 중심의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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