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신형 모델 Y 퍼포먼스를 글로벌 최초로 공개했다(출처: 테슬라)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지난주 깜짝 티저 영상을 통해 글로벌 최초 공개를 예고했던 테슬라의 신형 '모델 Y 퍼포먼스'가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신차는 더욱 날렵해진 바디킷을 포함하고 이전보다 더 강력한 성능과 합리적 가격이 주요 특징이다.
현지시각으로 29일, 테슬라는 신형 모델 Y 퍼포먼스를 공개하고 해당 버전이 듀얼 모터의 강력한 성능과 개선된 서스펜션, 내외관의 보다 스포티한 요소들이 결합됐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신차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이전보다 공격적인 바디킷과 전용 21인치 아라크니드 2.0 휠, 그리고 붉은색 브레이크 캘리퍼가 적용된 부분이다. 여기에 완전히 새로운 프런트 범퍼와 카본 스포일러 또한 추가됐다.
신차에는 이전보다 더욱 공격적인 바디킷을 포함해 실내 사양에도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출처: 테슬라)
후면에는 더욱 깊어진 디퓨저와 과하지 않으면서도 최고급 모델임을 강조하는 독특한 테일게이트 배지가 부착됐다.
신형 모델 Y 퍼포먼스 실내에는 헤드레스트 통합형 스포츠 시트가 새롭게 탑재됐다. 대시보드는 탄소섬유로 마감되고 기본 사양인 15.4인치에서 더욱 선명한 해상도를 제공하는 16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또한, 서브우퍼가 포함된 15스피커 오디오 시스템이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파워트레인은 듀얼 모터를 탑재해 AWD 기능을 제공한다. 테슬라는 해당 버전의 공식적인 출력 수치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유럽 버전은 460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또 북미 사양은 '모델 3 퍼포먼스'와 동일한 51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모델 Y 퍼포먼스는 공식적인 제원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고 출력 460마력이 예상된다(출처: 테슬라)
테슬라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해당 버전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5초 만에 가속한다. 이는 기존 모델 Y 퍼포먼스보다 0.2초 빠르지만, 더 가벼운 모델 3 퍼포먼스보다는 0.4초 느리고, 현대차 아이오닉 5 N보다는 0.1초 느린 수치이다.
한편 섀시 구성 측면에서도 신형 모델 Y 퍼포먼스는 일반 버전의 주파수 감응형 댐퍼를 새로운 전자 제어식 무단 가변식 댐퍼로 변경했다. 해당 시스템은 모델 3 퍼포먼스와 유사하지만 크로스오버에 맞춰 특별히 튜닝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당 버전에는 업그레이드된 서스펜션을 비롯해 더욱 몰입감 있는 주행을 위해 후륜에 더 많은 토크를 배분하는 옵션을 포함한 새로운 주행 모드가 결합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모델 Y 퍼포먼스는 이전보다 업그레이드된 파워트레인에도 불구하고 이전과 동일한 주행가능거리를 제공한다(출처: 테슬라)
이런 대대적 업그레이드에도 불구하고 신형 모델 Y 퍼포먼스는 WLTP 기준 580km의 준수한 주행거리를 유지했다. 이는 롱레인지 AWD 버전보다 단 6km 부족한 수치로 충전 용량이 증가한 고밀도 배터리셀과 새로운 파워트레인 결합을 통해 전반적인 효율성 향상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테슬라의 신형 모델 Y 퍼포먼스는 이미 유럽, 영국,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주문 가능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 또한 이뤄질 예정이다. 판매 가격은 독일의 경우 6만 1990유로(한화 약 1억 100만 원)로 책정되고 영국에서는 6만 1990파운드(한화 약 1억 1600만 원)에 판매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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