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MC12 스트라달레(MC12 Stradale). 브로드 애로(Broad Arrow, Hagerty 그룹) 경매에서 520만 달러(약 72억5200만 원)에 낙찰되며 브랜드 최고가 기록을 갈아 치웠다.(마세라티)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마세라티의 상징적인 슈퍼카 MC12 스트라달레(MC12 Stradale)가 미국 몬테레이에서 열린 브로드 애로(Broad Arrow, Hagerty 그룹) 주최 경매에서 520만 달러(약 72억5200만 원)에 낙찰되며 새로운 신기록을 세웠다.
이번 기록은 해당 모델의 기존 경매가를 37%나 뛰어넘은 수치로 마세라티 가운데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사례가 됐다.
MC12 스트라달레는 2004~2005년 단 50대 한정 생산된 모델로 12기통 6.0ℓ 엔진에서 최고출력 630마력을 발휘한다. 특유의 화이트 바디에 블루 포인트는 1959~1961년 제작된 전설적인 ‘마세라티 버드케이지(Type 61)’에 대한 오마주다.
FIA GT 챔피언십을 석권한 MC12 GT1의 로드 버전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슈퍼카를 넘어 레이싱 혈통을 계승한 상징으로 평가받는 모델이라는 점이 이번 경매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 받았다.
슈퍼카 경매 시장이 단순한 취미를 넘어 역사적 의미와 브랜드 가치, 그리고 기술적 혁신을 반영하는 투자처로 자리 잡고 있다. (마세라티)
전 세계 클래식카 경매 시장에서는 잇달아 역사적인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1955년식 메르세데스-벤츠 300 SLR 우흘나우트 쿠페는 2022년 비공개 경매에서 약 1억 4200만 달러(약 1980억 3000만 원)에 거래돼 자동차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페라리의 전설적 모델 250 GTO 역시 꾸준히 최고가를 갱신하며 2023년 RM 소더비 뉴욕 경매에서는 5170만 5000 달러(약 721억 780만 원)에 낙찰 받기도 했다. 영국의 명차 애스턴 마틴 DBR1은 2017년 경매에서 2255만 5000 달러(약 314억 5520만 원)에 낙찰돼 영국산 차량 중 가장 비싼 클래식카가 됐다.
마세라티 MC12 스트라달레의 신기록은 슈퍼카 경매 시장이 단순한 취미를 넘어 역사적 의미와 브랜드 가치, 그리고 기술적 혁신을 반영하는 투자처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대와 국적을 초월해 전설적 모델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기록이 클래식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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