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단순한 차량 수출을 넘어, 현지화된 생산과 서비스 네트워크를 포함하는 새로운 단계의 세계화에 진입하고 있다. 이는 공급망을 강화하고 현지 시장에 더 깊숙이 뿌리내리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주요 자동차 기업들은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해외 생산 거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제일자동차그룹(FAW)은 부품 전용 열차를 중국 창춘에서 유럽으로 직접 운행하는 첫 번째 철도 익스프레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복합 운송 솔루션을 통해 물류 비용을 절감하고 공급망의 탄력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리프모터는 이탈리아 스텔란티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스페인에 있는 사라고사 공장을 유럽 생산 거점으로 활용한다. 2026년 3분기부터 'B10' 모델을 시작으로 현지에서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다. 리프모터는 유럽 시장을 겨냥해 R&D 단계부터 국제 표준을 준수하며 제품을 개발했다.
BYD는 태국 공장에서 생산된 전기차 900여 대를 영국, 독일, 벨기에 등 유럽으로 첫 수출했다. 연간 15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춘 태국 공장은 무역 장벽을 효과적으로 우회하고 물류 비용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 외에도 판매 및 서비스 현지화도 가속화되고 있다. 상하이자동차(SAIC)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해외 최초의 통합 체험 센터를 열었다. 이 센터는 울링 및 MG 브랜드의 판매, 정비, 렌탈, 중고차 거래 등 차량 수명 주기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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