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레오가 중국 상하이 자딩구 와이강 산업단지에 새로운 생산 거점을 열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기술 역량 강화를 선언했다. 이번 시설은 연구개발(R&D)과 생산을 아우르는 통합 거점으로, 약 3만㎡ 규모에 걸쳐 LiDAR를 포함한 ADAS 센서와 도메인·존 컨트롤러 등 컴퓨팅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특히 이번 신공장은 레벨 3 이상 자율주행 구현에 필수적인 LiDAR 센서와 차량 전자 아키텍처 전환을 뒷받침할 컴퓨팅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시대를 준비하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발레오는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와 차량 내 경험 혁신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발레오의 BRAIN(Brake, Autonomous, Interior, Network) 사업부문에 있어 글로벌 혁신 허브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광저우·상하이·선전에 통합 R&D 및 제조 거점을 운영 중이며, 우한에는 독립 R&D 센터를 두고 있다. 이번 상하이 신공장 설립은 이러한 네트워크와 긴밀히 연계돼 ‘중국에서 발명(Invent with China)’ 전략을 강화할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발레오 그룹 CEO 크리스토프 페리야(Christophe Périllat)는 “중국은 전 세계 자동차 산업 혁신을 이끄는 중심지이며, 상하이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ADAS, 전동화 기술의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며 “이번 신규 생산 거점 개설은 중국과 함께 혁신을 창출하겠다는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한편 발레오는 올해 상반기 매출 106억 6천만 유로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내 투자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