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으며 최근 출시한 모델 3 RWD 롱 레인지의 가격을 인하했다. 불과 몇 주 전 26만 9,500위안에 출시된 이 모델은 수요가 예상보다 낮아 가격이 1만 위안 인하됐다.
최근 중국 전기차 시장은 신차 판매의 대부분을 전기차가 차지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때 시장을 주도했던 테슬라는 이 성장세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2025년 들어 테슬라의 중국 내 판매량은 2024년 대비 6.3% 감소했으며, 이는 중국 내 다른 전기차 제조사들이 공격적으로 신차를 출시하고 가격 경쟁을 벌이는 것과 대비된다.
테슬라는 가격 인하 외에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9월 30일까지 주문 시 옵션 페인트 비용 8,000위안 보너스 제공. 일부 모델 주문 시 5년 무이자 할부, 일부 모델 출고 시 파트너 보험과 함께 8,000위안 보조금 지원 등이 그것이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경쟁은 매우 치열하며, 특히 테슬라의 주력 모델인 모델 3와 모델 Y가 속한 저가 부문에 수많은 중국 기업들이 경쟁력 있는 모델을 쏟아내고 있다. 테슬라는 이러한 경쟁 속에서 사실상 마진율 0%로 차량을 판매하는 상황에 직면했으며, 이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현재의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한 큰 변화를 단행하지 않는다면, 2026년부터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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