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의 자동차 부품업체 포비아가 초음파 센서 없이 카메라와 밀리미터파 레이더만으로 작동하는 새로운 자동 주차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술은 비용 절감과 함께 악천후 환경에서의 성능을 향상시켜 자동 주차 기능의 대중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포비아는 이 기술을 일본 시장에 맞추어 개발 중이며, 2029년 이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자동 주차 시스템은 여러 대의 카메라와 약 10개의 초음파 센서를 결합해 물체를 감지했다. 포비아는 이 초음파 센서를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에 사용되는 4개의 밀리미터파 레이더로 대체했다.
이러한 기술 전환은 초음파 센서가 빠지면서 커넥터와 하네스가 줄어들어 대당 **약 80~110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예상했다. 초음파 센서는 흙, 비, 안개 등에 취약하지만, 전자파를 사용하는 밀리미터파 레이더는 악천후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차체 외부에 구멍을 뚫어 장착하던 초음파 센서가 사라지면서 자동차 디자인이 더 깔끔해진다.
다만, 밀리미터파 레이더는 장거리 감지에 강하지만 단거리 감지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다. 포비아는 앞으로 밀리미터파 레이더의 근거리 감지 정확도를 초음파 센서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포비아는 일본 외에도 중국 시장의 높은 요구에 맞춰 AI를 활용한 자동 주차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평행 주차, 입체 주차장 등 복잡한 환경에 대응하고 스마트폰으로 조작하는 원격 주차 기능도 포함한다.
중국 시장에서는 최대 한두 번의 턴어라운드만으로 40초 안에 주차를 끝내야 한다는 높은 기준이 요구되고 있다. 포비아는 중국 시장용 AI 주차 기술에도 결국 초음파 센서를 배제하고 카메라와 밀리미터파 레이더만 사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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