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최근 공개한 마스터 플랜 파트 4 영상 속에서 새로운 사이버트럭 파생 디자인이 잠시 포착되며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 레딧(Reddit) 이용자가 사이버캡(Cybercab) 전면부를 점토로 빚는 장면을 분석하던 중, 선반 위에 놓인 네 개의 축소 모델 중 두 개에서 SUV형과 밴형의 사이버트럭 디자인을 발견한 것이다.
왼쪽 끝에는 기존 사이버트럭이 비닐로 덮여 있었고, 오른쪽에는 전면이 가려진 둥근 형태의 모델이 자리했다. 그러나 가운데 두 개 모델이 눈길을 끌었다.
첫 번째는 뒤가 높아지고 전면이 블록형으로 다듬어진 SUV 스타일로, 픽업트럭보다는 패밀리 SUV에 가까운 인상을 준다. 두 번째는 보다 미니밴 형태에 가까운 디자인으로, 테슬라가 과거 약속했던 모든 세그먼트 차량 개발과, 한때 언급했던 로보밴(Robovan) 콘셉트를 떠올리게 한다.
다만 실제 양산 가능성은 낮다. 테슬라는 이미 사이버트럭을 “바퀴 달린 테스트베드”라고 정의하며, 스테인리스 외장 같은 요소는 후속 차량에 쓰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대신 48볼트 아키텍처, 스티어바이와이어 같은 핵심 기술만 차세대 전기차에 이식될 전망이다.
또한 이번 마스터 플랜 파트 4가 강조한 초점은 차량보다는 AI, 로보틱스, 에너지 사업에 있다. 이에 따라 SUV나 밴 형태의 사이버트럭 파생 모델이 실제로 출시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이번 포착은 테슬라가 과거 한때 다양한 차종을 검토했음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단서로, 향후 브랜드의 디자인 방향성에 대한 팬들의 상상을 자극하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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