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오락실을 다녔던 세대들이 환호할만한 추억의 게임들이 연이어 부활하고 있는 가운데, 정말 오랜만에 부활한 게임 2종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어 화제다. 바로 과거 닌자용검전이라는 이름으로 오락실에서 활약했던 닌자가이덴 시리즈의 외전 닌자가이덴 레이지바운드와 닌자 액션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시노비 시리즈의 신작 시노비 복수의 참격이다.

닌자가이덴 레이지바운드는 코에이테크모의 라이선스를 받아서 다크 판타니 메트로배니아 블라스퍼머스 시리즈로 유명한 더 게임키친이 개발한 게임이다. 닌자가이덴 시리즈하면 XBOX 시절 호쾌한 3D 액션으로 유명하지만, 이 게임은 그 이전 세대인 닌자용검전에 가까운 2D 횡스크롤 방식으로 개발됐다.
오는 10월 21일에 닌자가이덴 시리즈의 정통 후속작인 닌자가이덴4 발매가 확정된 상황이다보니, 외전인 이 게임은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로 발매되고 나니,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게임성도 상당히 좋아서 놀랍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예전 스타일의 도트 그래픽도 매력적이고, 끊임없이 몰려나오는 적들과 속도감 있는 액션이 예전 오락실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이 들게 만든다는 평가다. 메타크리틱에서도 62개의 전문가가 평가한 가운데 84점이라는 준수한 점수를 기록 중이다.
다소 어려운 난이도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고, 한국 버전 기준으로는 어처구니 없는 한글 번역이 많이 거슬린다는 단점이 지적되고 있긴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이니, 액션이 주는 쾌감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닌자용검전과 같은 시대에 오락실에서 활약했던 또 다른 닌자 게임 시노비도 정말 오랜만에 신작 ‘시노비 복수의 참격’이 발매됐는데, 이 역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원더보이 드래곤즈 트랩, 베어 너클4를 성공시킨 리자드큐브에서 개발을 맡았다는 소식 덕분에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으더니, 실제로 대단히 매력적인 결과물이 나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핸드드로잉 터치로 그려진 매력적인 그래픽이 시작부터 눈길을 사로잡으며, 속도감 있는 액션, 그리고 초보자들도 즐길 수 있도록 적절히 설정된 체크포인트와 난이도 덕분에 스트레스 없이 가볍게 즐기기 좋다는 반응이 많다.
흥미로운 점은 두 게임 모두 유명 IP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인디 게임 수준의 가격이 책정됐으며, 해당 IP를 보유하고 있는 본사 개발팀이 아닌 해당 장르 전문 개발사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는 점이다.

보통 외주 개발의 경우 해당 IP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서 실망스러운 결과물이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해당 장르에서 정점을 찍어본 전문 개발사가 팬심을 담아 게임을 만드니, 확실히 결과물이 다르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요즘 레트로 게임 마니아들을 겨냥해 고전 IP를 부활시킨다면서 오히려 추억을 해치는 경우가 많아 ‘추억팔이’라는 비판을 받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식의 ‘추억팔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