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가 글로벌 계육 수급 불안정으로 인한 원가 상승분을 본사가 전액 부담하기로 하며, 업계에서 보기 드문 상생 경영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브라질 AI 여파에도 가격 동결
맘스터치는 지난 5월 브라질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중단되자, 국내외 계육 시세가 최소 15% 이상 급등하는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본사는 가맹점과 소비자 부담을 막기 위해 공급가와 판매가를 모두 동결했다. 그 결과, 올해 연말까지 맘스터치 본사가 떠안을 계육 원가 인상분은 약 66억 원으로 집계된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약 9%에 해당하는 규모다.
동종 업계가 계육 가격 상승을 이유로 가맹점 공급가와 소비자 가격을 인상했던 것과 달리, 맘스터치는 추가 계육 물량을 신속히 확보해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원가 부담을 가맹점에 전가하지 않았다.
위기 때마다 발 빠른 지원
맘스터치의 상생 경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SPC삼립 시화공장 인재 사고로 버거 번 공급에 차질이 발생했을 당시, 본사는 직영점 배달 주문을 일시 중단해 확보된 물량을 가맹점에 우선 공급했다. 또한 1.3배 비싼 냉동 번을 확보해 동일한 공급가로 제공하고, 약 4천만 원에 달하는 원가 차액과 물류비를 전액 부담했다. 24시간 비상 대응 체계도 가동해 가맹점별 긴급 물량 이동과 실시간 문의에 대응했다.
R&D 역량으로 대체 메뉴 출시
원자재 수급난 속에서도 맘스터치는 연구개발(R&D) 역량을 활용해 발 빠르게 대체 메뉴 라인업을 선보였다. 닭다리살 패티 수요 분산을 위해 ‘WOW스모크디럭스버거’를 출시해 합리적인 가격에 푸짐한 양과 스모키 풍미를 제공했다. 또한 ‘핫치즈빅싸이순살’, ‘에드워드 리 빅싸이순살’을 뼈 치킨 버전으로 재해석해 고객 선택 폭을 넓혔다.
지난달에는 국내산 닭가슴살을 활용한 ‘와우순살’ 5종을 내놓았다. 텐더라이징 공법과 케이준 염지를 적용해 닭가슴살 특유의 퍽퍽한 식감을 줄이고 촉촉함과 감칠맛을 더해 성공적인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맘스터치의 일련의 조치에 대해 가맹점주 연합회 두 곳은 각각 공식 입장문을 통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가맹점주들은 “계육 공급가격 인상분과 대체 번 차액을 본사가 전액 부담하고, 지역 담당자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피해를 최소화했다”며 “올해 신설된 상생협력팀의 활발한 소통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66억 원 전액 부담 결정은 회사로서도 큰 결단이었지만 ‘가맹점의 안정적 운영과 성장이 곧 본사의 성장’이라는 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위기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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