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이 전기차 네이밍 전략을 대대적으로 바꾼다. ID.4, ID.7과 같은 독립적인 이름 체계를 벗어나 기존 인기 모델의 브랜드 네임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며, 대표적으로 전기 해치백 ‘ID.2all’이 양산 시 ‘ID. 폴로’로 출시된다. 또한 고성능 모델 ‘ID. 폴로 GTI’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ID. 폴로와 ID. 크로스, 2026년부터 양산
폭스바겐은 이번 주말 개막하는 IAA 모빌리티 뮌헨에서 ID. 폴로와 ID. 폴로 GTI의 프로토타입을 최초 공개한다. 이와 함께 소형 SUV ‘T-크로스’의 전기차 버전 ‘ID. 크로스’도 함께 선보이며, 두 모델은 2026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폭스바겐 이사회 멤버 마르틴 샌더는 “폴로라는 이름은 신뢰성과 개성, 역사를 상징한다”며 “앞으로 ID. 모델들도 감성을 자극하고 일상과 밀착된 이름을 통해 고객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통 회귀와 고객 중심 전략
폭스바겐은 기존 전기차가 보여준 실험적 디자인과 네이밍 대신, 전통적인 모델 아이덴티티와 사용성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노선을 수정했다. 고객 불만이 컸던 완전 디지털식 인터페이스 대신 물리 버튼과 노브를 재도입하며, 소프트 터치 소재와 직관적 인터페이스를 강조해 품질 개선에도 나선다.
글로벌 EV 시장에서의 행보
최근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판매 1위를 기록한 폭스바겐은, 차별화보다는 대중성과 접근성을 무기로 삼아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려 한다. 이미 ‘ID. 골프’도 준비 중이며, 전기차가 기존 모델 라인업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해 전환기의 혼선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또한 폭스바겐은 최근 리비안과 협력해 차세대 전기차 소프트웨어와 아키텍처를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미래 전기차 플랫폼 경쟁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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