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WOW)의 사설 서버 '터틀 와우'(Turtle WoW)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8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터틀 와우'는 개인이 게임 클라이언트를 수정하여 서비스하는 사설 서버로, 서비스 초기 WOW의 모습을 구현한 것은 물론, 신규 종족 및 지역, 던전을 꾸준히 업데이트해 왔으며, 전 세계 약 50만 명에 달하는 활성 이용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튜브 및 X(구 트위터)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광고를 개시하여 가장 최근에 오픈한 서버인 '앰버샤이어'(Ambershire)의 경우 약 1만 1천 명 이용자를 돌파했다고 알려지기도 했으며, 향후 언리얼 엔진5로 그래픽을 전환하는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사설 서버의 규모가 날이 갈수록 커지자 블리자드는 지난 29일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블리자드 측은 '터틀 와우' 팀이 "블리자드의 지식재산권을 지속해 침해하면서 대규모 사업을 구축했다"라며, 이 서버가 공식적으로 지원되는 WoW 버전이 무엇인지에 대한 혼란을 일으킨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터틀 와우'와 같은 사설 서버는 공식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이용자에게 게임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게임 불법 복제에 기여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터틀 와우'의 '토르라'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운영자는 디스코드를 통해 “'터틀 와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어려움은 우리에게 자주 찾아오지만, 그때마다 우리는 맞설 준비가 되어 있다. 앞으로도 '터틀 와우'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블리자드는 지난 2016년 WOW의 유명 사설 서버인 '노스탈리우스 프로젝트'(Nostalrius project)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해 해당 서버를 폐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