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베스트셀러카 모델 Y가 인도 시장 진출 첫 달 계약 대수가 600건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테슬라)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테슬라가 야심차게 진출한 세계 최대 인구 대국 인도에서 초기 흥행에 참패했다.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테슬라는 7월 첫 출시한 모델 Y의 계약 건수가 600건 수준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테슬라는 수년간의 협상 끝에 지난 7월 인도에 첫 판매 거점을 열고 슈퍼차저 충전소 운영을 시작으로 8월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높은 수입 관세를 피하지 못하면서 모델 Y 가격이 약 7만 달러(한화 약 9700만 원)에 이른 것이 결정타가 됐다.
인도 시장 평균 구매력과 괴리가 커지면서 초기 수요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당초 연간 2500대 수입 할당량을 8월 사전 예약을 통해 모두 소진할 계획이었지만 수요 부진으로 실제 도입 물량은 계약 건수에 맞춰 재조정될 전망이다.
인도에서 기록한 현재까지의 주문 규모는 테슬라가 글로벌 시장에서 단 4시간 만에 인도하는 물량에 불과하다. 이번 계약 저조로 테슬라는 뭄바이, 델리, 푸네, 구르가온 등 제한된 지역에서만 판매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인도 시장 부진이 현지 생산 투자 대신 고관세 수입 방식을 택한 테슬라의 전략적 한계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인도 시장 반등을 위해서는 관세 인하 협상 혹은 현지 생산체제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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