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딜러와 함께 설립해 운영 중인 소아암 치료·연구 지원 비영리단체 ‘현대 호프 온 휠스(Hyundai Hope On Wheels)’가 27주년을 맞아 활동 범위를 유럽과 인도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워싱턴 국립 대성당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더 많은 환아들에게 희망을 전하겠다는 비전을 공유했다.
27년간 성과와 사회적 기여
이번 행사는 현대차 관계자와 미국 주요 딜러, 의사협회 및 관련 단체 관계자, 그리고 소아암을 극복한 어린이들이 함께했다. 9월 소아암 인식의 달에 열린 이번 행사는 지난 27년간 현대 호프 온 휠스가 지원해온 연구 성과를 돌아보며 소아암 생존율 향상에 기여한 성과를 조명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1975년 56%에 불과했던 소아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2025년에는 85%로 크게 늘었다”며, “이 변화에 기여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활동을 확대해 더 많은 환아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미를 넘어 글로벌 확산
1998년 출범한 현대 호프 온 휠스는 현재까지 누적 기부금 2억 7,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만 미국 내 연구 및 프로그램 지원금으로 2,700만 달러를 지원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캐나다와 멕시코에서도 활동을 시작했다. 캐나다에서는 226개 딜러와 함께 290만 달러를 기부하고 NHL과 파트너십을 맺어 인지도를 높였다. 멕시코에서는 69만 4,000달러를 지원해 백혈병 환아 치료와 병원 장비 확충에 기여했다.
전시와 서밋, 그리고 상징적 행사
기념행사 다음 날에는 워싱턴DC 레이번 하원 의원회관에서 특별 전시를 통해 지난 27년간의 활동을 돌아봤으며, 제4회 생존자 서밋을 열어 소아암 치료 후 삶의 질 개선과 지속적인 돌봄의 중요성을 논의했다.
대표 프로그램인 ‘핸드프린트 세리머니’도 9월 한 달 동안 미국 전역 70여 곳에서 진행된다. 환아, 의료진, 현대차 관계자들이 손도장을 차량에 찍어 연대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 행사는 현대 호프 온 휠스를 상징하는 대표적 이벤트다.
댄 웩슬러 현대 호프 온 휠스 의료자문위원은 “치료율 향상과 장기 치료 접근성 확대는 괄목할 만한 진전”이라며, “생존자의 삶의 질 보장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현대 호프 온 휠스의 역할은 더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